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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합계출산율 꼴찌".. 전주 완산은 '0.6명' 빨간불
2025-09-02 288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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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북 역시 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늘어났는데요, 


여전히 전국 도 단위 가운데 꼴찌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중심 도시인 전주는 출산율 저하가 심각해 대책이 시급합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분만 산부인과, 


출생아들이 엄마, 아빠와의 면회를 기다리며 줄줄이 누워있습니다. 


출산 일자를 앞두고 진료를 받으러 온 임신부들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시기를 버텨낸 뒤 혼인이 늘어나면서 산부인과를 찾는 발길이 하나둘 증가하고 있어 병원도 조금은 숨통이 트였습니다.


[박용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눈에 띄는 그런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이제 우리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통계청의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출생아는 23만 8천317명으로, 전년대비 8천 300명 증가해 합계 출산율이 0.75명을 기록하며 1년 만에 0.03명 늘었습니다. 


전북의 출생아 역시 6천780명으로 합계 출산율이 0.81명을 기록했고, 1년 전 0.78명과 비교해 0.03명 개선됐습니다. 


2015년 1.35명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 9년 만의 반등입니다. 


하지만 전남 1.03명, 경북 0.90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경기 0.79명을 제외하면 도 단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

"문제는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의 출산율이 좀체 반등할 기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69명에 그쳐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추세, 


전국 평균에 크게 미달할 뿐 아니라 이웃 광주광역시 0.70명보다 오히려 낮아 출산율 저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박금희 전주시 인구정책과장]

"생율에 대해서는 전주시가 많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출생장려금을 상향한다던지..."


특히 완산구는 합계 출산율이 0.60명에 그쳐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서울특별시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지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지난 7월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청년정책국'을 신설하고, 뒤늦게 출산율 제고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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