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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하는 중소 R&D 인력.. 정부 대책 성과 낼까
2025-09-17 129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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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중소기업도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지만, 처우 등을 문제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학이 지난해부터 연계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복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 강당에 마련된 구인 구직 관련 행사장,


길게 늘어선 지역 중소기업 부스에, 본격적인 취업 시즌을 앞두고 구직에 나선 대학생들이 기업 관계자들과 상담을 이어갑니다.


특히 연구직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과, 연구 개발 관련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겁니다.


[노진환 / 전북대 전자공학부]

"생각했던 것보다, 반도체 말고도 제 전공인 전자공학을 살릴 수 있는 기업체들도 많이 참여해 주셔가지고, 지금 관심 있게 한 번 살펴보고 있습니다."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R&D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연구원 수는 지난 2022년 21만 4,000여 명에서 지난해 20만 1,000여 명까지 만 명 넘게 급감하는 등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송은오 주임 / 참여업체]

"공고를 내도, 지원이 잘 안 와요. 2공장을 짓고 있거든요. 신축이 되면 한 10명에서 15명 정도 연구 인력이 필요한데, 서울 대기업들이랑 항상, 학생들이 비교하는 게 있다 보니까.."


지역 대학생들마저 처우나 생활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 취업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인데,


지난해부터 정부는 전북대 등 권역별 혁신 센터를 중심으로 배출된 연구 인력을 중소기업과 연계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 삭감 기조를 이어왔던 중소기업 R&D 예산의 복원과 맞물리면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정어진 / 전북대 동물생명공학과]

"(R&D 예산 감축에)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좀 많이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최근 다시 이제 R&D 쪽으로 복구가 되기 시작하면서, 그러면 이 길로 다시 한번 가보자.."


정부는 연구 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와 과제비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과 기술 혁신을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업 첫해 전북대를 중심으로 100여 명의 인력을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을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성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피지컬 AI 사업으로) 앞으로 5년간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서 연구 인력의 채용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만큼 연구 인력 증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도록.."


무엇보다 중소기업 스스로 연구 역량을 위해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려는 분위기 확산으로 이어지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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