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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졌다는 소리에 경찰관들 우르르.. 심폐소생술로 시민 살려
2025-09-19 265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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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에서 가족들과 식사 중이던 한 시민이 갑자기 의식을 잃었지만 경찰관들의 심폐소생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당시 경찰관들은 떨어진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쓰러진 시민은 1분여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저녁 정읍의 한 식당, 


식사하던 여성이 옆 자리 남성의 의식을 확인하려는 듯 가슴을 수차례 두드립니다. 


이 모습을 본 식당 주인이 재빨리 뛰어가더니 여러 명의 남성들이 우르르 달려오고, 이내 쓰러진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이향숙 / 식당 주인]

"얼굴은 창백해가지고, 위급한 상황인 것 같아가지고.. '아, 그분들이다' 생각하고 그분들한테 뛰어갔어요."


주저없이 심폐소생술을 한 결과 쓰러진 남성은 약 2분여 만에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우르르 몰려와 주변을 정리하고 심폐소생술을 한 사람들은 평일 근무를 마친 정읍 상동지구대 경찰관들로 때마침 옆방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향숙 / 식당 주인]

"예약을 하실 때 제복을 입고 오셔 가지고.. 경찰들이 더 믿음직스럽잖아요.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았고, 체계적으로 받았고."


환자가 의식을 찾았지만, 경찰관은 자리를 뜨지 않고 남성에게 계속 말을 걸며 의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윽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가 환자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철욱 경감 / 정읍 상동지구대]

"골든 타임이 4분인데, 이 사람 살려야 된다, 그런 생각만 가지고. 계속 압박을 하니까, 정신을 깜빡 잃어가지고 기억이 안 난다고."


쓰러진 시민에게 달려간 경찰관은 앞서 2년 전에도 8분간 심폐소생을 실시해 동료를 살린 경험이 있었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누군가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철욱 경감 / 정읍 상동지구대]

"경찰관이 아니었어도 그런 일을 했을 것 같고, 사람 살았으면 됐으니까.."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회복된 환자 10명 중 7명은 주변에 있던 시민의 초기 대응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화면제공: 전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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