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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시술을 통증치료로 둔갑.. 14억 빼돌린 의사와 환자 등 적발
2025-10-14 54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MBC자료사진]

허위 진료기록을 발급해 보험금을 가로챈 병원장과 환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오늘(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피부미용 시술 후 통증치료 등으로 허위 진료기록을 발급해 보험금을 편취한 병원장과 환자 등 총 131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총 14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가운데 건강보험금이 10억 원, 실손보험금이 4억 원에 달합니다.


병원장 A씨는 내원 환자들에게 영양주사와 필러, 보톡스, 슈링크, 토닝 등 미용 시술을 실시한 뒤 도수치료나 통증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발급했습니다.


환자 130명은 이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제출해 실손보험금을 챙겼고, 병원은 미용시술 비용을 통증주사나 X-ray 검사비 등으로 꾸며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청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기획조사를 벌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유관기관 공조 끝에 일당이 검거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뿐 아니라 가담한 환자들도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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