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올 가을 잦은 비로 배추나 무의 생육이 좋지 않았지만 김장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입니다.
배추나 무 모두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늘어 공급이 원활한 상황으로,
김장 비용도 지난해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올 가을배추는 생육기 잦은 비로 무름병이 번지면서 작황이 예년 같지 않습니다.
산지마다 20% 이상 수량이 줄고 속이 차는 결구율도 좋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공급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도내 배추 주산지인 임실의 경우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7%가량 늘어 김장용 가을배추 공급은 양호한 편입니다.
[김용대 / 배추재배 농민]
"(해발이) 300미터 이상 고랭지기 때문에 햇볕이 일조량도 좋고 해서 배추가 첫째 고소해요 그리고 물이 좋고."
임실군은 품질 좋은 배추를 기반으로 10년째 절임배추와 양념 택배 사업을 해왔는데 올해도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한균섭 / 임실군 먹거리정책 팀장]
"14일까지 주문을 하는데 80%가 주문이 됐습니다. 주문을 빨리 서두르셔야 맛있는 김치를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물가협회가 내놓은 올해 4인 기준 김장비용은 전국 평균 전통시장이 37만 8,860원, 대형마트는 47만 7,750원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해 대비 전통시장은 9.6% 하락했고 대형마트는 8.4% 줄어든 수칩니다.
이는 일단 김장 주 재료인 배추 가격이 1년 전보다 23%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비로 인한 무름병에 갈아엎은 밭이 많았지만 국내 재배면적 자체가 크게 늘어 예상 생산량은 120톤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3.2% 증가했습니다.
또 배추와 함께 주재료 격인 가을 무 역시 생산이 늘어 지난해보다 32% 저렴해졌고
고추 역시 1.4%, 천일염도 14.9%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지난해보다 한층 저렴해진 가격에 김장을 담글 수 있는 김장페스티벌도 도내 곳곳에서 열립니다.
임실은 이달 21일부터 사흘간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열리며 전주와 익산, 진안에도 김장축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