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자료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20일) 오전 9시 반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특검 조사에 앞서 '김건희 씨 귀금속 수수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협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협의 같은 것은 없었다. 청탁 같은 것 자체를 들은 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특검이 발부한 출석요구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여섯 가지의 피의 사실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명태균 씨로부터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또 지난 2021년 대선 후보 당시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습니다.
한편, 특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피의자 조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