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이자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가는 전주대사습놀이가 올해로 52회를 맞이했습니다.
전통의 권위를 지키면서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국악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는데요.
올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의 영예는 지난해 차상에 이어 재도전 끝에 대통령상을 거머쥔 30대 소리꾼, 정보권 명창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성으로 가던 길목, 딸 심청이 빠져 죽은 바다를 바라보며 통곡하는 심봉사의 피맺힌 슬픔.
애끓는 고통과 그리움이 묵직한 노랫가락을 타고 경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제52회 전주대사습놀이의 백미, 판소리 명창부 에서 장원을 차지한 정보권 씨의 무대입니다.
올해 서른세 살의 정 명창은 스승인 송재영 명창의 소리 중 가장 좋아하고 자신의 소리 인생 밑천으로 삼고 싶었던 '심청가 중 타루비'를 선보여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인 8천만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차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던 실력파 소리꾼으로, 1년 만의 재도전 끝에 마침내 최고 영예의 자리에 오른 겁니다.
[정보권 / 제52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 장원]
"사실 조금 얼떨떨하고요. 뜻깊게 나름 만족스럽게 소리를 해서 기분 좋게 타루비를 어디 가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
지난해 최호성 명창에 이어 올해도 30대 젊은 소리꾼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국악계의 세대교체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판소리뿐 아니라 농악, 무용, 민요 등 모두 13개 부문에서도 젊은 명창과 명인이 대거 탄생했습니다.
[김일구 / 제5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체 심사위원장]
"우리 전통음악이 나이 먹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고 예술이 점점 젊어져 가고 있구나, 전 세계로 우리 판소리가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천하의 예술이 되겠구나.."
반백 년을 넘어선 전주대사습놀이는 최고 권위의 경연 무대를 넘어, 누구나 일상에서 우리 소리를 즐기는 '모두의 축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