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문 열자 마자 지역구 학교에 개인정보 요구.. 비난 일자 뒤늦게 철회
2026-07-09 197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이제 막 출범한 전북도의회가 상식에 어긋나는 자료를 교육청에 요청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유독 자기 지역구 내 초중고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은 물론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 회장의 명단과 연락처를 요구한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상임위원장은 뒤늦게 자료 요구를 철회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청은 최근 일선 학교에 '도의회 요구자료 제출 요청'이란 공문을 보냈습니다.


학교별 현황과 함께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을 비롯해 민간인인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회장의 이름과 연락처를 내라는 겁니다.


교육청의 공문은 이달 초 개원한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요청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교육위에서 이런 자료를 요청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도의회는 전북 전역의 유초중고 교육을 관여하지만 개인정보 요구는 특정 지역만을 콕 찍은 것입니다.


아예 표기부터 전주1과 전주4, 전주11, 군산5, 익산1, 익산4, 남원2, 진안 등으로 돼 있는데 이것은 교육위 소속 도의원들이 속한 선거구였습니다.


[최수경 /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선생님들께서 저희 쪽으로도 문의를 주셨어요. (공문을) 받으시고, "이게 뭐냐"고. 그것도 전 지역 대상이 아니고 교육위원들이 속한 지역구에 해당하는 데만."


민감한 개인 정보를 서슴지 않고 요구한 인물, 바로 교육위원장 전용태 도의원입니다.


전 위원장은 위원 개인별로 자료를 신청하면 교육청 업무가 늘 것 같아 자신이 일괄로 신청했다며 일종의 배려처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료 요구 뒤 무슨 이유로 요구하냐는 항의가 이어졌지만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사람만 제출하라고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용태 /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중요한 것은 거기(개인정보 제출)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은 안 내도 된다. 저희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학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이 중요한 것이지."


자신들의 명단을 보내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말에 학운위 관계자들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용일 / 전북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자기 지역구 학교 행사나 졸업식에서 축사할 수 있는지 요청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려를 하는 부분이 많죠."


전 위원장은 민원이 빗발치자 어제(8일) 자료 요청을 철회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전 위원장의 몰상식한 요구를 이행하려 했던 교육청도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교육청은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전 위원장 요구대로 유치원과 초·중·고 141곳에 자료 제공 공문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은 논란이 커지고 전 위원장이 자료 요청을 철회하고 나서야 해당 학교에 자료를 보내지 말라는 공문을 다시 보냈고 이미 제출된 자료는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김하늘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