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한 달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10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재정난을 이유로 조지훈 신임 시장의 공약 추진에는 벌써부터 제동이 걸렸고,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 역시 과제로 남았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지훈 전주시장은 후보 시절 전주시 재정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지훈 / 당시 전주시장 예비후보(지난 4월)]
"재정 운영을 잘못해서 전주시가 전국 최악의 빚 폭탄에 올라섰다."
당선 직후 출범한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한 달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자리.
발언대에 선 조지훈 시장의 첫 마디는, 당장 공약 이행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지훈 / 전주시장]
"이 이야기부터 먼저 드리는 게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인수위원회에서 보고하고 실행과제로 꼽은 100가지 (공약)은 대부분 내년부터 시행할 수밖에 없는.."
전주시의 빚 부담이 6,800억 원대로 불어나면서 채무비율이 정부의 관리 기준에 근접한 만큼, 재정 정상화가 급선무라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인수위원회의 최종 발표는 앞으로 4년 동안 전주시 재정을 보다 건전하게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데 그쳤습니다.
재정 위기에 대한 진단은 비교적 구체적이었지만, 벌어들이는 돈보다 법으로 정해진 씀씀이가 더 많은 전주시 재정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구체적 처방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김갑룡 / 전주시장직 인수위 재정혁신특위]
"(법으로 정해진) 의무적 경비는 1조 1,746억 원으로 자주재원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금년 한 해 끝나지 않고 갈수록 누적된,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는 조 시장의 기존 88개 공약에 신규 과제를 더해 100대 공약을 확정·발표했습니다.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100원 정책과 출생아 1인당 연간 100만 원 지원 등 적잖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공약별 추진 일정과 예산 규모, 지원 대상, 재원 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이행 계획은, 그런데 이번 최종 발표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한편 '시민주권 열린 전주'를 표방하며 출범한 인수위원회였지만, 3시간가량 진행된 최종 발표회는 기자나 시민들의 질의응답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인수위 측은 일정이 촉박해 별도로 시간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