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전북교육청 인조잔디 선정 비리 감사 결과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청 내부에서 인조잔디 사업 전수 조사와 함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취재 결과 서거석 전교육감 비서의 부당한 요구를 착실하게 수행한 당시 교육청 과장이 교육감 측근들과 자주 어울려 도의회에서도 지적을 받은 과거 행적도 드러났습니니다.
그런 인물이 천호성 교육감 체제에서도 아무런 제재 없이 또다시 해당 업무 부서장으로 중용됐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최근 공개한 전북교육청 인조잔디 사업 감사 결과.
제품 선정에 개입한 서거석 전 교육감 수행비서 A 씨는 서 전 교육감 처남 B 씨로부터 요청을 받고 한 일이라고 진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자 교육청 내부에서, 단순히 특정 시기, 일부 학교만 들여다봐서는 안되고, 서 전 교육감 시절 인조잔디 사업 모두를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김영근/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장]
"(인조잔디 관련해) 지역 교육지원청에 시설 아니면 지원과장, 장학사, 장학관, 학교까지 다 한번 들여다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고리 끊자면서요. 고리 끊고 가야죠.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수행비서 요구를 그대로 선정위원에게 전달하며 사실상 비리에 가담한 공무원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취재진은 감사원 감사 결과와 숨진 처남 요구로 자신의 비서가 제품 선정에 개입하는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에 대해 서 전 교육감의 입장을 들으려고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비서의 요구를 수행했던 교육청 공무원은 2년 전 도의회에서 서 전 교육감 측근들을 자주 접촉하는 행태 때문에 공개적으로 주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병철 전북도의원 (2024년 7월, 교육위 중)]
왜 밖에서 외부인사들을 팀장님 모시고 가서 만나요? 사진 보여드릴까요? 만난 적 있어요, 없어요? 교육감님 측근들 (만나는 것) 앞으론 주의하세요."
천호성 교육감이 단행한 첫 정기 인사에서 해당 공무원은 또다시 학교 시설을 총괄하는 부서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정재균/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시설과장이 4급 서기관인데요. 4급 서기관 빈 자리가 한 명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설과장으로 임명하지 않았을까."
일각에선 천 교육감이 공약한 특별감찰위원회를 설치해 해당 사안을 다시 들여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례 제정과 위원회 구성까지 다하려면 내년 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