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최근 전북경찰 내부에서 각종 비위가 잇따른 가운데 이재영 전북경찰청장이 "경찰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도민들께 송구하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오늘(4일) 전북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휴대전화 증거인멸 의혹과 불법 추심 '핑퐁 수사' 논란, 경찰관 폭행 사건, 시보경찰관 게임 아이템 사기 연루 사건 등을 언급하며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고등학생 아들의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부순 경찰관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이 청장은 "앞으로 증거인멸은 물론이고 수사 부서와 유착이 있는지 등도 충분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사건은 장윤기 사건 이전 송치돼 당시에는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도경으로 가져와 직접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확보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진술보다 휴대전화와 통화내역 등 객관적 증거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전주MBC가 보도한 불법 추심 피해 '핑퐁 수사' 논란도 언급했습니다.
이 청장은 "관련 과장을 인사 조치했고 전담팀도 재편해 현재 전북경찰청이 직접 집중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주MBC는 불법 추심 피해자가 살해 협박과 폭행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고했지만 경찰이 한 달 넘게 담당 부서와 관할만 따지며 정식 수사를 미뤘다고 보도했고, 이후 전북경찰청은 담당 간부를 전보 조치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또 전북청 소속 경찰 간부가 술자리에서 부하 경찰관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9일 새벽 전주시의 한 술집에서 전북경찰청 소속 경감이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함께 술을 마시던 부하 경찰관을 폭행한 의혹으로, 경찰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청장은 잇따른 사건에 대해 "공직기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반경보를 발령했고, 경보 기간 중 의무위반이나 비위가 발생하면 가중 처벌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북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일반경보를 발령해 감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 기간 발생하는 비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청장은 "신뢰를 얻으려면 우리 스스로 떳떳해야 한다"며 "저부터 조심하고 문제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청장은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경찰의 1차 수사 책임이 커진 만큼 사례 중심 교육과 도경 중심 수사체계 강화, 내부·외부 통제 확대를 통해 수사의 완결성과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