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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M] 몸이 아니라 마음의 병이라고? '노인성 우울증' 톺아보기
2026-08-22 61
김민지기자
  kixinzy14@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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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안녕하세요. 건강지킴이 닥터 MBC 정다윤입니다.

질환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 여러분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최근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노인성 우울증은 단순한 노화 과정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전히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노년기는 모든 연령대 중에서 우울증 발병률이 높은 편이고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위험도 가장 높은 시기인데요.

이젠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노인성 우울증 치료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주 예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명일 과장과 함께 노년기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내레이션]

젊은 층은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직접 표현하는 반면 어르신들은 두통이나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이나 소화 불량 같은 신체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노화 과정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명일 과장과 함께 노인성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도 부르잖아요.

실제로 많은 환자들 좀 접해 보실 것 같은데, 요즘에 노인성 우울증 환자 실제로 많이 늘어나고 있나요?


[한명일 과장]

맞습니다. 

진료실에서 노인 환자들이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의 인구가 늘어나는 게 맞고요.

실제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60세 이상 노인 환자들에서 우울증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진행자]

고령화가 심해지고 또 노인성 우울증 환자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은데 사실 이 젊은 연령층의 우울증과는 증상부터가 좀 다르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들이 있을까요?


[한명일 과장]

젊은 사람들은 되게 이제 우울하다는 어떤 감정에 대한 표현, 정서적인 표현을 많이 합니다.

'오늘 기분이 내가 우울하다' 이런 말씀들도 많이 하시죠.

근데 노인들은 우울증에 대해서 알고, 앓고 있을 때 내가 우울하다는 말씀을 잘 안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내가 소화가 요즘에 잘 안된다, 머리가 아프다, 온몸이 지긋지긋 아프다, 손발이 많이 통증이 심하다는 등 이런 쪽으로 해서 증상이 신체화 증상 쪽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훨씬 많습니다.

실제는 우울하고 마음이 좋지 않은데 마음이 좋지 않다는 게 아니라 몸이 불편하다 어디가 아프다는 쪽으로 마치 가면을 쓰고 나타난 것처럼 나타난다고 해서 가면 우울증 영어로 표현하면 이제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해서 마스크 디프레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로 이 몸의 통증을 좀 짚어주셨는데 통증 외에 또 흔하게 나타나는 초기 증상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명일 과장]

노인의 우울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제 흥미 상실입니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죠. 

어떤 분들은 '종을 잘 모르겠다.', '종이 없다'라는 표현을 하시는데요.

평소 재미있게 봤던 TV 프로그램에 흥미를 잃는다든지 심지어는 손자가 오면은 굉장히 반가워하는 것이 일반적이거든요.

그런데 손자가 와도 정말 자기가 좋아했던 것들을 봐도 재미가 없고 뭘 내가 어떻게 할 줄 모르겠다는 흥미의 상실이 가장 중요하게 나타나는 또 특징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사실 또 가족들 입장에서는 어르신이 자꾸 깜빡깜빡하고 뭔가 까먹으시는 것 같으면은 '치매는 아닐까?' 이런 걱정들을 좀 하실 것 같은데 우울증 증상이 치매처럼 나타나기도 하나요?


[한명일 과장]

맞습니다. 우울증 증상 중에 중요한 것이 우울한 기분이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흥미의 감소가 중요한 거고요.

노인들한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또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대개 우울증 때 약화가 되는 것이 전두엽 기능이라든지 해마의 기능 이런 것들이 많이 약화가 됩니다.

그런 것들이 약화가 되면 리모컨을 놓고도 내가 리모컨을 어디에다 뒀는지 그런 것들을 혼동하는 경우들이 많고 그래서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떨어져서 마치 치매를 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가성치매, 가짜 치매라는 것이죠.

가성치매라고 우리가 진단을 그렇게 이름을 부를 정도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말씀을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구분이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가짜 치매 또 진짜 치매 이걸 구분할 방법이 없을까요?


[한명일 과장]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억력을 대하는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대하는 환자 자신의 어떤 태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치매 환자들의 경우에는요.

예를 들어서 '어머니, 점심을 어디서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면은 '아 나 여기서 먹고 저기서 먹고 누구랑 만났어'라고 대답을 하시지마는 사실은 그 기억이 다 거짓된 기억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작화증이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억이 되지 않으니까 그 기억을 채우기 위해서 무언가를 말씀하시는 거죠.

또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머니 점심을 어디서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면 굉장히 단순한 질문이잖아요.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러면 화를 버럭 내시죠.

'뭐 그런 걸 다 알려고 그래? 거기서 먹었잖아.'라는 식으로 화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또 파국 반응이라고 합니다.


[한명일 과장]

그래서 치매 어르신들이 나타나는 반응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파국 반응 내지는 작화증, 이렇게 자기의 기억을 이렇게 좀 모면하려고 한달까요?

이런 반응들이 많이 나타나고요. 반면에 우울증 때는 기억하는 게 싫어요.

귀찮아요.

그리고 뭔가를 생각한다는 것이 버거우므로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생각이 잘 안 나는데 영어로 표현하면 I don't know, I don't know의 response가 많이 나타나는 것이 우울증 환자한테 나타나는 기억장애, 기억력 장애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기간의 문제인데요.

치매는 일반적으로 서서히 나타납니다.

그래서 최소한 6개월 이상 1년, 2년 이렇게 긴 기간에 가랑비에 속옷 젖듯이 조금씩 조금씩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우울증의 경우는 반면에 한 몇 주 내지는 몇 개월 이내에 비교적 빠르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질문을 해도 좀 의욕 없는 답변이 또 특징이 될 수가 있겠네요.

이 노년기에 우울증 발병률이 유독 높은 거는 단순히 나약함이 아니라 결정적인 다른 원인이 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어요?


[한명일 과장]

일단 나약해지기도 하시죠?

대개 이제 노년기는 상실의 시대라고 우리가 표현하지 않습니까?

일단 자기가 갖고 있던 직장에서 은퇴하시면서 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죠.

그다음에 관계도 관계에서 어떤 상실감도 있을 수 있죠.

자기가 사랑하는 배우자라든지 아니면 친구라든지 이런 분들을 잃으면서 어떤 애도 반응이 나타나는 그런 상실일 수도 있고, 몸이 조금씩 조금씩 약화가 되면서 그런 것들이 다 상실로 경험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실의 시기에 못지않게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생물학적인 변화입니다.

일단 뇌가 좀 그 뇌의 어떤 탄력성이 좀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뇌가 전체적으로 좀 위축이 온다고 볼 수가 있고 뇌의 기능이 떨어져서 뇌가 정상적으로 생성해야 하는 어떤 호르몬이라든지 신경 전달 물질과 같은 그런 유용한 그런 물질들이 뇌 내에서 떨어지게 된 것이죠.

그래서 노인분들이 우울증에 더 취약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신체적인 변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혈관 문제가 우울증과 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혈관 건강이 나빠지면 마음의 병도 같이 찾아오게 되는 건가요?


[한명일 과장]

혈관을 보호하는 것이 곧 뇌혈관을 보호하는 것이고요.

뇌혈관을 보호하는 것이 치매나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대개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이런 만성적인 질환을 앓고 계시거든요.

특히 이런 것들은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뇌혈관 중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감정의 중추라든지 또 전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고 집행하는 집행 기능을 담당하는 어떤 전두엽에 관련된 부분이라든지 해마에 관련된 부분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가는 뇌혈관이 문제가 생긴다면, 동맥경화성 변화가 생긴다든지 이러면 우울증이 생길 수가 있죠.

우리가 이제 그런 것들을 더 경각심을 갖기 위해서 혈관성 우울증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하고요.


[진행자]

그만큼 혈관의 건강이 굉장히 중요한 거네요.

또 노년기 우울증이 젊은 연령층의 우울증보다 조금 더 위험하다고도 들었어요.

그 이유가 뭘까요?


[한명일 과장]

노인 우울증에서 가장 큰 합병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자살입니다.

그러니까 우울증이라는 것은 병 중에서도 자기 자신을 해할 수 있는 병이 우울증이거든요.

노인 우울증이 더 위험한 이유는 노인에서 자살률이 굉장히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이들 같은 경우는 '내가 우울해요', '내가 힘들어요'라는 표현으로 자해하거나 자살의 어떤 신호를 보내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노년 노인들의 경우에는요 굉장히 계획적이고 그 방법이 좀 치명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실행에 옮길 때 실제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젊은 분들의 자살 시도에 대한 어떤 자살률 이거보다 노년기에 자살 시도에 대한 비율에 대한 어떤 자살률 이런 것들이 서너 배 이상 높다고 통계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서너 배나 높은 건가요?

그러면 사실 자신을 해할 수 있는 만큼 주변에서 더 많은 관심이 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데 절대 놓쳐서 안 될 그 위험 신호 어떤 게 있을까요?


[한명일 과장]

몇 가지 신호를 보내기도 하시죠.

사람이 변한다는 거 뭔가 중요한 결단을 할 때에는 이게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먼저 주변을 좀 정리하는 태도들이 좀 나타날 수가 있어요.

자기가 아끼던 어떤 물건이나 이런 것들을 뭐 유산이 될 수도 있고 갑자기 정리하면서 이렇게 놓아준다든지 아니면은 친했던 사람들한테 전화를 걸어서 안부를 묻거나 '잘 있어라.'라고 왠지 주변을 정리하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올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이제 죽음에 대한 것 삶의 의미 이런 거에 대한 말씀이 이제 부쩍 많아지시죠.

내가 뭐 앞으로 살아가야 무슨 뭐가 있겠느냐? 또 내가 이렇게 힘든데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식의 말 표현이 좀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그 분위기가 차분해지면서 뭔가 단호한 그런 표정의 변화가 일어난다든지 아니면은 평소에는 내가 '잠을 못 자', '머리가 아파' 이렇게 호소하시고 불평이던 분이 오히려 차분해지고 말씀이 없어진다면, 그것은 또 중요한 사인이 될 수가 있으니까, 병원에 전문가와의 상담이 꼭 필요한 그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본격적인 치료를 좀 받게 될 텐데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후에 보통 어떤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한명일 과장]

우선은 우울증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입니다.

항우울제라고 표현되는 건데요.

요즘에 이제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뇌  신경 전달 물질을 좀 향상하는 그런 약들이 우울증에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그런 약재이고요.

우울증은 우선은 약물 치료를 잘 받아서 증상들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어르신들이 사실 이 정신과 약에 대한 좀 거부감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잘못 먹으면 바보가 된다든가, 평생 끊을 수 없다던가, 의학적인 진실이 뭔지도 좀 궁금하거든요.


[한명일 과장]

저도 진료실에서 굉장히 많이 받는 질문이고요.

'이 약을 내가 언제까지 먹어야 하느냐?', '이거 먹으면 치매 걸리는 거 아니냐?' 등 이런 식의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옛날에, 옛날이라고 하면은 이전에 그 항우울제들이 쓰였을 때는 부작용이 꽤 많았습니다.

약을 먹으면 좀 졸리기도 하고 또 좀 멍하면서 이게 증상 때문에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은 약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을 때도 좀 있었습니다.

근데 최근에 개발된 항우울제들은 부작용이나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개선이 많이 됐습니다.

그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계속 의존, '내가 하지 의존하지 않을까?', '약이 나를 중독시키지 않을까?' 이런 염려는 안 하셔도 되고요.

치료 초기에 나타나는 약간의 부작용.

예컨대 뭐 입안 마름증이라든지 졸림증 이런 것들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담당하는 선생님께 처방하시는 의사 선생님하고 잘 상의하시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그런 증상들입니다.

반면에 우울증을 치료받지 않으면, 오히려 치매로 이게 이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은 초기에 잘 치료해야 이것이 만성적인 그런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약에 의한, '약으로 치매가 유발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하시지 마시고 치매 우울증을 잘 치료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들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실제로 이제 호전되는 증상이 언제부터 나타나는지도 좀 궁금하거든요.


[한명일 과장]

환자들로서는 약을 먹으면 바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기를 원하시겠죠.

우리가 쓰고 있는 항우울제 계열의 약물들이 감기약처럼 뭐 약 먹고 '다음 날 많이 거뜬해졌어요.' 이런 식은 그렇게, 반응은 거의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1주 내지 2주가 지나면 먼저 좋아지는 것이 잠자는 것이 좀 좋아지고요.

그다음에 불안한 것이 좀 좋아집니다.

우울한 기분, '기분이 우울하다.' 또는 '내가 의욕이 없다.' 이런 것들이 호전되려면 최소한 한 4주 길게는 한 8주까지의 약을 복용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급성기적인 증상을 잡고 그다음에 이제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가 되면 유지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진행자]

보통 또 어르신들이 사실 드시는 약 종류가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 새 약을 추가하는 걸 좀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약물 복용이 어렵거나 복용이 많아서 걱정될 때는 다른 대체 치료법은 없을까요?


[한명일 과장]

치료법이 있습니다.

실제 노인분들이 단일 약제만 드시는 것이 아니라 병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뭐 고혈압, 당뇨, 관절염 이건 거의 기본으로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약을 이제 좀 적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또 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조금 간편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치료할 때 하는 방식이고 만약에 약이 정말 거북하고 약 복용하기를 꺼리시는 분들에게는 TMS라든지 TDCS와 같은 뭐 그런 장치가 있습니다.

뇌 표면에 그러니까 두피에다가 장치를 걸어 가지고 자기장을 건다든지 아니면 약한 전류를 흐르게 하거든요.

그래서 전두엽의 기능을 좀 활성화를 시킨다든지 아니면 선조체라든지 해마 이런 부분을 자극하게 되면은 뇌의 기능이 좀 활성화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못 드시는 정말 노인의 분들 그리고 또 어 뭐 좀 주제는 벗어나지만은 그 임신을 하고 있는 임산부들 이런 분들한테 좋은 대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진행자]

그런 장치도 또 개발이 됐군요.

사실 이제 우울증 치료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치료하는 과정에서 주변 가족들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부모님께 절대 '이건 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말이나 행동이 있을까요?


[한명일 과장]

우울증이라는 것은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아까 신체적으로 물론 증상들이 나타나긴 하지만, 예를 들어 골절이 왔다든지 아니면 뇌경색이 와서 한쪽 편마비가 왔다든지 그러면 누구나 쉽게 '아 아프겠구나', '네 힘드시겠구나'라는 것에 대한 동의가 됩니다.

근데 우울증 때는 팔다리를 움직이는 거나 이런 것들이 괜찮거든요.

그러면 흔히 할 수 있는 얘기가 '아이 좀 마음 좀 단단히 먹으세요'. '좀 의지를 좀 세우셔서 좀 밖에도 활동하시고 그렇게 좀 하셔야지, 왜 그러세요'라고 좀 채근하듯이 또는 격려하듯이 이렇게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사실은 좀 위험합니다.

골절이 있어서 다리를 다리에 골절이 있어서 못 걷는 분한테 '의지를 가지세요'라고 하면 그게 잘 안되는 거잖아요.

모순이죠.

뇌 신경전달 물질이나 뇌 호르몬의 어떤 불균형 때문에 생겨난 병을 지금 앓고 계신 분한테 '의지만 좀 세우시면은 좋습니다', '좀 나약하지 말고, 기운을 내세요'라고 채근하듯이 말씀하시는 것은 좀 삼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제 반대로 좀 어떤 말씀이나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 좀 궁금해지는 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명일 과장]

우선 들어주는 거죠.

노인분들이 되게 이제 고립돼 있고 말씀을 하고 싶지마는 말할 상대가 없고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사소한 거라도 일상적인 거라도 비판하지 말고, 비판 없이 들어주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녀분들 바쁘시잖아요?

그래도 일주일 또는 이 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전화하셔서 안부 물어주시고 생활은 괜찮으신지 몸은 뭐 큰 문제 없으신지 이렇게 일상적으로 일상적인 그런 질문이나 대화를 해 주시는 것도 좋고요.

또 가까이 계실 때는 뭐 손을 잡는다든지 아니면 안마를 해드리는 그런 가벼운 신체 접촉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 덕분에 제가 이렇게 지금 잘 살고 있어요'라고 말씀을 해주시는 것도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채근하기보다는 말씀을 잘 들어드리고 옆을 지켜드리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 속 습관도 좀 궁금해지는데 노년 우울증을 좀 멀리하고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명일 과장]

생활 습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울증이 일단 생기면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 전에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요한데요.

저도 진료실에서 이제 말씀드릴 때 첫 번째는 햇빛과 공기에 대해 강조를 합니다.

햇빛과 공기 따뜻한 햇볕 또 공기 이런 것들을 쐬면서 햇빛에는 치료하는 힘이 있거든요.

그래서 가볍게라도 좀 힘드실 때라도 하루에 한두 번씩 밖에 나가서 삼십 분 이상 가벼운 산책을 한다거나 이런 것이 큰 도움이 되고요.

두 번째는 잘 먹고 잘 자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데요.

많이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해진 때에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고 잠도 몇 시에 정확히 자는 것보다는 일어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생체 리듬을 좀 잘 유지하는 것이 또 두 번째 중요한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그러니까 노인정을 가시든 복지관을 다니든 아니면 교회에 가시든 뭐 절에 가시든 그런 종교 활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가벼운 만남을 계속 이어 나가시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든지 정말 시시한 거라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만남 대인관계의 유지 이런 것들이 우울증을 예방하고 또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가벼운 산책 뭐 식사 수면 그리고 관계 유지까지 이렇게 짚어주셨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어르신들과 가족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한명일 과장]

아마 이 방송을 지금 보고 계신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중에서도 내가 이렇게 몸도 아프고 이제 뭐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하면서 우울한 기분에 나날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이 혹시 계실 것 같습니다.

절대 나약해져서 이런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라요.

우울증이라는 병을 앓고 계신 것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높게 생각하지 마시고 병원에 꼭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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