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광주 군공항에 들어설 반도체 팹이 당초 4기에서 최대 9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실화한다면, "추가 팹이 남아 있다"며 유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전북의 구상과는 다른 흐름인데요.
빠른 속도의 산업과 정책 흐름 속에, 전북도의 대응력이 시험대에 올라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팹 4기, 800조 원 규모였습니다.
전북은 빠졌습니다.
'반도체 패싱'에 전북도와 정치권은 소부장 산업, 그리고 '추가 팹' 유치를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이원택 / 당시 전북지사 당선인, 6월 30일]
"지금 삼성과 SK가 반도체 팹 4기를 결정한 거지, 앞으로 4기가 더 남아 있습니다. 총 8기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윤준병 /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지난 18일)]
"광주에 반도체 팩토리와 관련된 전북의 역할, 또 그 다음에 제2의, 제3의 반도체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에 전북에 유치하는 방안 (등을 적극 노력하겠다.)"
그런데 최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당초 4기로 발표됐던 광주 군공항의 팹이 최대 9기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공개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전남 동부권에는 SK가 100조 원대의 새로운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민형배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지난 14일)]
"AI 반도체 이쪽 영역에 관한 그런 것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대략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전에부터 나온 얘기인데. 준비를 해오던 건데 그걸 아마 조만간 발표를 할 것 같은데요."
정부의 속도전에 기업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며, 광주 군공항과 그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산업벨트 구축, 그리고 후속 산업 배치 논의까지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입니다.
전북도는 '반도체 패싱' 사태 이후 새만금과 익산, 완주를 연결하는 소부장 특화단지를 추진하는 등 후속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800조 반도체 투자의 협력사들을 전주와 새만금에 집적하도록 '메가특구법'에 명시하자는 구상도 나왔습니다.
다만 광주·전남 역시 팹 주변으로 후속 산업을 끌어오려는 상황에서, 기업을 유인할 경쟁력과 논리를 갖추느냐가 관건입니다.
추가 팹 유치를 놓고는 당장 지역 정치권 안에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한 온도차가 감지되는 상황.
반도체 패싱 이후 전북 정치권이 내세운 '소부장'과 '추가 팹' 등 대안들이 실제 구체화할지, 끝내 면피용 구호에 그칠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