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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뉴] 전쟁통 러시아서 '도시락' 불티나게 팔리는 까닭은?
2023-11-28 1182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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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 라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팔도의 2022년 러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65% 상승한 약 4915억 원으로 매출의 90% 이상이 '도시락'이었습니다.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공장 증설로 공급량을 늘렸고,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해 러시아 내 제품 가격을 평균 27%가량 올린 것이 주요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전쟁속에서 비축식량으로 '도시락'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팔도는 "전쟁과는 무관하게 라면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어왔다"며 '도시락'이 러시아 현지에서 시장점유율 62%로 10년간 1위 자리를 이어오는 '절대 강자'임을 강조했습니다.


팔도 '도시락'의 인기는 30여 년 전, 1990년대 대한민국과 소련의 수교 이후 시작됐다고 합니다.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원들이 대량으로 사가면서 입소문을 탄 건데요.


그 인기의 비결이 뭘까요?


러시아에서는 땅이 넓어서 기차를 오래탈 일이 많다고 하는데요.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장거리 기차여행이 많은 러시아 철도 특성상 납작한 사각 모양 덕에 가방 속에 넣기 좋고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도 잘 흘리지 않아서 다른 라면에 비해 인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도시락에 소시지를 곁들어 부대찌개처럼 해먹거나 마요네즈를 풀어먹는 요리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러시아 발음으로 '다쉬락'인 팔도 도시락.


불행한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지만, 우리 제품의 인기는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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