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7일](/uploads/contents/2025/04/3365974ef461dfa99204941605043e2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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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과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이 퇴행성 관절염이란 어떤 건가요?
[이한솔]
퇴행성 관절염은 이제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성분이 있는데, 그중에서 관절 연골이 있고요. 그리고 주변에 뼈라든지 다른 연부조직들이 있는데 여기에 체중 등 변화가 생겨서 나타나는 질환이 되겠습니다. 대개 주로 체중을 부하하는 관절하고 연관성이 많은데, 엉덩이 관절이라든지 무릎 관절이 많이 오고 잘 아시다시피 주로 이제 무릎 관절이 많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 보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많은 분들이 65세 이상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견됐는데, 통계적으로 봤을 때는 대개 37.8% 정도 증상을 유발한다고 돼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비교해 보면 남자는 대개 20.2%, 여자는 50.1%로 여자분들이 약 3배 정도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한솔]
많이 접하는 내용이겠지만 주로 무릎 통증과 함께 그 주변이 뻣뻣해지고 운동에 제한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관절 구축이라고 표현하는데, 완전히 구부러지지 않거나 완전히 펴지지 않는 걸 말하는 거고요. 또 오래 앉았다 일어나기 힘들어집니다. 더불어서 이제 활동을 하면 더 증상이 심해졌다가 쉬면 좀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고요. 또 염증이 심해지면 저녁때 아픈데 특히 밤에 잠자기 전에 힘들고요. 굉장히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이 많이 되면은 걸을 때 아프고 심하면 다리를 절게 되는 현상도 나타나게 되겠습니다.
[진행자]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겠는데,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이한솔]
물론 퇴행성 관절염 같은 경우에는 관절 연골, 연골판, 그 주위의 뼈 그다음에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강으로 이루어진 게 관절이 되겠는데,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게 뼈를 싸고 있는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되겠습니다. 대개 이제 말랑말랑한 구조물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좀 딱딱하게 되고 탄력이 감소하면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기능이 약해지게 됩니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연골이 말랑말랑하고 깔끔했던 구조물 자체가 마모가 되면서 거칠게 변하고요. 그뿐만 아니라 그 밑에 있는 뼈까지 딱딱해지면서 뼈 주변에 골극이라고 해서 과잉 골 형성이 나타나서 마치 도깨비 뿔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 퇴행성 관절염인 거를 진단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이한솔]
네. 주로 증상으로 많이 발견할 수가 있겠죠. 아프다든지 아니면 걸을 때 변화가 있다든지 그럴 수가 있겠고, 그래서 병원에 오시게 되면 그 증상 부위를 확인하고요. 간단한 신체검사와 함께 단순 엑스레이로 충분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근데 실질적으로 환자한테 필요한 거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엑스레이 외에도 여러 가지 검사가 진행될 수가 있는데, 먼저 엑스레이 같은 경우는 초기, 중기, 말기의 정도를 구별할 수가 있겠습니다. 대개 관절 사이에 관절 간격이 감소한다든지, 관절면의 변화가 본다든지, 관절 주변의 뼈의 변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골극 같은 게 형성된다든지 그런 경우에는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한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무릎에서 관절액을 뽑아서 하는 관절염 진단 검사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관절액을 뽑아보면은 되게 맑은 상태에서 약간 노란 빛을 띠고 꿀처럼 점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이 오게 되면은 물이 차서 붓기 때문에 검사를 해보는 건데, 뽑아보면은 물양도 늘어나고 색깔이 혼탁하면서 굉장히 점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이런 검사를 하는 것은 혹시 염증이 감염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관절염이 심해서 그런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관절에 검사를 해보고요.
[이한솔]
그리고 또 조금 무리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관절경 검사를 할 수가 있어요. 관절 내시경이라고도 하죠. 근데 대개 다른 질환이 있어서 치료하는 중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은 TV 화면을 통해서 관절 내부를 관찰하기 때문에 관절 내부에 있는 구조물에 대한 퇴행성 변화라든지 관절염을 진단할 수가 있습니다. 도리어 동시에 이 상태에서 손상된 조직을 제거한다든지, 염증성 관절액을 씻어낼 수 있는 세척도 가능합니다. 물론 검사를 하기 위해서 이런 관절경을 하지는 않지만 치료하면서 관절 내부에 있는 퇴행성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겠죠.
[이한솔]
이제 마지막으로 MRI가 있는데, MRI는 사실 기본적인 검사는 아닙니다. 고비용이기도 하고요. 근데 만약에 엑스레이만으로는 볼 수 없는 부분들, 연부 조직 같은 것에 문제가 있다든지, 퇴행성 변화가 있다든지, 연골판이 손상됐는데 수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걸 판단하는 데 쓰는 검사가 되겠습니다. 대개 일반적으로 진단은 엑스레이로 충분하지만, 이러한 부수적인 검사를 통해서 조금 더 치료 방향을 잡는 데 유리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앞서 말씀해 주신 이 방법들을 통해서 진단을 받았어요. 그러고 나면 치료를 해야 하잖아요. 보존적 치료는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이한솔]
좋은 질문인데요. 대개 보면 관절염이면 다 수술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일차적인 보존 치료가 많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약물 치료도 하고, 조금 더 관절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주사 치료도 같이합니다. 이 약물 요법을 보면 몇 가지 단계로 나눠지는데, 우선적으로 하는 목적이 환자들이 아프기 때문에 통증을 감소시키는 목적이 있겠고, 또 관절염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계속 진행될 수가 있으니까 그 진행되는 걸 최대한 막아볼 수 있는 목적의 치료가 될 수가 있겠습니다.
[이한솔]
그래서 되게 쓰는 약이 다양하게 있는데, 먼저 비마약성 진통제, 이 자체는 통증에는 좋은 약입니다. 하지만, 이 약이 소염 기능이라든지 부종을 억제하는 역할은 적기 때문에 단순히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이 약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 이 약의 특징은 장기간 쓰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데, 만약에 자주 음주를 하신다든지 간 기능이 안 좋으신 분들은 조금 지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쓸 수 있는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염진통제 하는 게 이 약이 되겠습니다. 이 기능은 이름 그대로 통증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흔히 사용되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쓰는 약제입니다. 근데 이 기능 때문에 먹는 약으로도 쓸 수 있지만, 위장이 안 좋다든지 그런 경우는 바르는 약이라든지 붙이는 파스 제제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한솔]
조금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소염진통제가 좋은 약이긴 하나 위장 간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좀 호전시키기 위해서 만든 COX-2 선택적 억제제가 있습니다. 이 또한 소염진통제의 일종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는 좋은 약입니다. 그런데 유달리 위장에 위궤양이 생기고 속이 쓰리고 그런 분들은 소염진통제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한할 수 있게 만드는 약이라서 위장 간에 굉장히 효과적인 약제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령의 어르신들 보면 혈압이라든지 당뇨라든지 또 뇌졸중 등 때문에 항응고제들 또는 항혈전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소염진통제를 잘못 쓰면 그것이 더 악화할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선택적 억제제를 쓰면 그런 부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사용합니다.
[이한솔]
또 통증에 관해서 말씀드리려면 대표적인 게 좀 조심스럽지만 마약성 진통제가 있죠. 일반 약물이나 다른 비약물적 요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실패했을 경우, 과연 수술해야 할 것이냐 하는 딜레마가 빠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 쓰는 약제들인데, 약제가 보통 두 가지가 복합제로 되어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비마약성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에다가 마약 성분 용량을 최대한 줄여서 만들어진 제제를 써서 복합제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이제 주사제제가 있겠죠. 아무래도 약물이라는 게 우리 입을 통해서 몸에 흡수되다 보니까 속도가 늦을 수 있겠죠. 그런데 주사제제는 직접 아픈 부위에다 주사를 놓기 때문에 효과를 좀 빨리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한솔]
대표적인 게 스테로이드 주사가 있는데, 뼈 주사라고도 하죠. 그다음으로는 이제 우리가 하이알유론산, 일명 연골 주사라고도 하죠. 그 외에도 요새 많이 쓰는 게 관절염이 있다 보면, 관절 연골이 어떤 부류의 사고로 인해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겠고요. 그것 때문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걸 보충하기 위해서 그 관절 안에다가 콜라겐 주사를 넣음으로써 그 빈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또 요새는 고농도의 포도당 용액을 이용해서 증식 치료라고 하는데, 관절 내부나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약제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든지 그럴 경우에는 고농도의 포도당 자체가 당뇨를 유발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주사를 씀으로써 당뇨라든지 다른 문제가 있는 분들한테 도움이 될 수가 있어서 이 치료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약물과 주사 치료 설명을 해 주셨는데, 때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이한솔]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수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완전히 관절이 망가져서 도저히 쓸 방법이 없을 때는 잘 아시다시피 인공 관절을 해야 하겠죠. 근데 관절이 상하더라도 이게 다 상한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상하는 경우에는 뼈를 쳐서 교정하는 절골술이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단 목적으로 하는 것을 포함해서 치료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다듬어내는 관절경 수술이 있겠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은요, 관절경 수술은 치료법 자체가 간단하고 수술 시간이 짧습니다. 그리고 회복이 빨라서 환자 관절을 망가뜨리지 않고 자기 관절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수술 후에도 본인의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합니다.
[이한솔]
그다음에 두 번째로 말씀드렸던 게 교정 절골술인데, 이거는 무릎 관절이 전부 관절염이 온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온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다리가 자꾸 안쪽으로 휘든지 바깥쪽으로 휘든지 이런 변화가 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은 이걸 어떻게 잘 교정해 보면, 체중 부하하는 축에 대해서 약간 건강한 쪽으로 이동할 수만 있다면 통증을 조금 분산시킬 수가 있겠죠. 이런 교정 절골술을 통해서 걸을 때 뒤뚱거리지 않게 걷고, 다리가 휘지 않게 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해 주고 조금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한솔]
끝으로 이제 자주 말씀드렸던 인공관절인데, 인공관절이라는 거는 정말 무릎 관절이 너무 상하고, 너무 휘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들 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관절 연골이 손상되면, 그 노출된 뼈 때문에 통증도 많이 오기 때문에 뼈 양쪽 끝단을 한 10mm 정도 절단하고, 거기다 인공 보형물 넣음으로써 우리 치아 임플란트하듯이 관절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이게 미우나 고우나 내 관절이면 참 좋겠지만, 이미 망가진 것은 더 이상 회복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수술은 어떤 면에서는 최종 단계의 수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수술에 있어서 상당히 고려를 해보고, 수술 여부에 대해서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또 궁금한 게, 고령의 환자나 또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어도 수술이 가능한지가 좀 궁금해요.
[이한솔]
예 맞습니다. 항상 걱정하고 물어보시는 내용들이죠. 그게 왜냐하면 어르신들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내과적 질환들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혈압이라든지 당뇨가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뇌졸중을 앓으셨던 분도 있고 이제 그런 문제점이 있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저희가 국내 논문을 보면, 평균을 냈을 때 보통 70세 전후에 인공관절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 발표된 걸 보면 보통 70세 전후 인공관절 수술 환자분들이 고혈압 같은 경우는 유병률이 한 75%, 당뇨는 한 25%~50%로 꽤 많은 내과적 질환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서 수술할 적에 항상 이런 부분들을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고려를 하고 합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필요한 검사들을 많이 하죠. 심장 초음파라든지, 병원에 내과 선생님들을 통해서 혈압이라든지 당뇨 또는 약들이 잘 반응하는지 보고 하기 때문에 무작정 하는 병원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한솔]
그래서 일단은 어르신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감안해서 수술합니다. 항상 수술 전에 검사를 통해서 혈압이라든지 당뇨라든지 또는 항응고제, 항혈전제들 같은 걸 복용하는지 확인하고, 수술 후에도 그걸 관리하기 때문에 대부분 문제없이 수술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한다고 했을 때 어르신들이 보면 "무슨 수술 한다고 이렇게 복잡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긴 하겠지마는 다 검사를 통해서 안전하게 수술하기 위한 것들이기 때문에 조금 번거롭겠지만 건강을 위해서 준비하는 거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래도 안전하게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됐을 때 하는 걸까요?
[이한솔]
그게 사실 중요한 부분이긴 하죠. 이제 앞서 잠깐 말씀드리긴 했지마는 연령을 먼저 봐야 하겠고요. 두 번째는 꼭 봐야 할 것이 엑스레이, 즉 방사선상 검사에서 관절염이 어느 정도로 심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환자의 증상 정도를 봐야 하겠죠.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이 증상하고 진단입니다. 엑스레이의 진단이 어느 정도 부합돼야지 가능한 수술이기도 하고요. 또 중요한 거는 증상의 정도이죠. 약물 치료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방법을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문제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봐야 할 게 본인의 문제죠. 앞서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젊은 나이에도 어렸을 때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었다든지 아니면은 외상에 의해서 관절이 망가진 분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들도 다른 방법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수술할 수가 있습니다.
[이한솔]
두 번째는 보통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오랫동안 일을 하시다 보니까 생기는 병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60대 중반 이상에서 불편함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요새 어른들이 건강하시죠. 불편하시긴 하시지만 건강검진 같은 걸 통해서 미리미리 건강을 많이 챙겨왔다 보니까는 옛날 육십 대 어르신하고 지금 육십 대 어르신은 다릅니다. 대개 칠십 대 어르신들도 형님이나 누님같이 그 정도로 건강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이한솔]
하지만 건강하시다 하더라도 너무 많이 써서 어쩔 수 없이 인공관절을 일찍 하셨던 분들이 있어요. 우리가 아무리 인공관절을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죠. 그래서 이것이 마모가 돼서 닳아 없어질 수가 있고 상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젊은 층이라든지,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오래 사시는 어른들 같은 경우는 재치환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새는 충분히 그걸 잘 견디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희도 충분히 준비해서 하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에서 그런 것들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가요?
[이한솔]
안타깝지만 불가능하죠. 쭉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퇴행성 변화라는 것은 막을 순 없습니다. 그래서 뭐 젊어지는 약이 없듯이 관절도 오래 쓰다 보면 관절에 있는 조직이라든지 연골이라든지 많이 상할 수가 있겠죠. 하지만 이것이 앞으로 계속 진행될 거니까 어떻게 하고 말 것이 아니라 그걸 조절함으로써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약물 치료라든지 이런 것들도 조기에 시행하면 좋겠고, 제가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체중 조절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한솔]
너무 무게가 나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데, 만약에 체중이 1kg이 늘어난다면은 그 무릎에 가는 하중에는 상대적으로 느끼는 게 5kg 이상의 부담이 간다고 합니다. 근데 내가 10kg 늘었다고 해서 50kg까지 그렇게 많이 늘어나는 건 아니겠지만, 그 정도의 부담이 되는 거기 때문에 체중을 조절함으로써 관절로 가는 부담을 줄여줄 수가 있겠고요. 또 생활 습관이라든지 이런 것도 바꿀 필요가 있겠고요. 그 외에는 운동치료라든지 물리치료 등에 대한 보존 조치를 통해서 더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거나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거로 생각합니다.
[진행자]
네. 관절염에 도가니탕이나 족발이 좋다고 해서 챙겨 드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진짜 도움이 되나요?
[이한솔]
이론적으로 틀릴 건 없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도가니와 족발이 그 소와 돼지의 관절 또는 거기 일부분에 포함된 음식인데, 사람 관절에도 유사한 성분이 있죠. 콜라겐 같은 거. 제2형 콜라겐 같은 것이 그에 해당합니다. 만약에 이런 성분들이 부족해서 연골이 상해서 관절염의 원인이 됐다면 그 음식을 먹어줌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니까는 도움이 될 수가 있겠죠. 이론적으론 그렇습니다. 근데 사실은 관절염이 발생하고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그것만의 원인은 아니겠죠. 생활 습관이라든지 내가 활동하는 거라든지 또 그 외의 음식 섭취라든지 그런 것들도 영향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관절염에 좋은 음식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 관절염이 치료된다는 거는 조금 의문점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좀 비슷한 맥락에서 자석 팔찌나 자석요처럼 자석을 사용한 제품들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이한솔]
자석을 이용한 제품들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실질적으로 자석요나 자석으로 만든 보조 제품 자체가 관절염 통증을 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를 종합해 보고 내린 결론을 봤을 때는 아직까지 의미 있는 차이는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네. 이렇게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한솔]
네. 병원에서 선생님들 말씀하시는 거 충분히 맞고, 또 약들도 잘 챙겨 드시는 거 맞습니다. 그런데 약을 잘 먹고, 치료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겠죠. 그리고 우리나라 생활 습관 중에서 보통 좌식 생활도 하지만 무릎 꿇고 앉아서 하는 게 많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무릎 연골이나 관절 또는 허리에도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쪼그려 앉아서 하는 활동을 금하시는 게 좋겠고요. 만약에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 목욕탕에서 쓰는 앉은뱅이 의자 같은 걸 사용함으로써 무릎이 갖는 부담이라든지 허리가 갖는 부담들을 줄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한솔]
또 한 가지는 걷는 운동이 중요합니다. 물론 이제 뼈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조금 꺼리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뼈도 중요하고 관절도 중요하지만, 관절을 싸우고 있는 주변 근육이 굉장히 튼튼해야지 무릎에 가는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걷는 운동이 우리 몸에서는 큰 부담이 없는 운동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 시간씩 하시면 좋겠는데, 한 번에 못 하면은 삼십 분씩 두 번을 한다든지, 이십 분씩 세 번을 한다든지 한 시간 정도 채우시면 좋겠습니다.
[이한솔]
마지막으로 제가 잔소리를 드린다면은 신발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신발도 상당히 중요한데, 항상 발뒤꿈치를 잡아주는 신발을 신으면 좋겠습니다. 슬리퍼나 샌들처럼 발목을 못 잡아주는 신발은 발목이 흔들리다 보면 그 충격이 무릎하고 허리로 갑니다. 그래서 항상 뒤가 막혀 있는 운동화를 신으면 좋겠고, 그걸 신더라도 꺾어 신는 건 금하시고요. 그리고 이제 집 안에서 실내화를 쓰시는 것도 지양하시고, 발이 차면 양말을 신으시고요. 슬리퍼는 안 신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이 시간에는 정형외과 전문의 이한솔 과장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