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자료사진]
◀앵커▶
이번 대선은 누가 당선되느냐도 중요하지만, 진보 정당으로 유일하게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의 약진 여부도 관심입니다.
권영국 후보가 어제(27일)까지 TV토론 일정을 모두 끝마친 뒤, 오늘(28일) 전북을 찾아 공약과 함께 이번 대선 목표를 내놨는데요.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대선을 앞두고 당명까지 바꾸는 우여곡절 끝에 TV토론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민주노동당,
주요 대선 후보들이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는 사이, 권영국 후보가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지난 23일, 2차 토론)]
"이번 대선에서 극우세력을 퇴출시키고 진보정당 민주노동당과 중도보수 민주당이 경쟁하는 새로운 정치판으로 교체해 주십시오."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본격적인 지역행보에 나선 권 후보의 첫 행선지는 전북이었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인내천 정신이 새겨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치인으로서 무명에 가까웠지만 TV토론을 거치며 높아진 기대와 인기를 실감한다며,
역대 진보계열 정당 후보가 얻은 최고 득표율 경신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심상정 대표가 후보로 나왔을 때 전국적으로 6.17% 정도를 받은 바가 있습니다. 이번에 그 목표에 지금 도전하고 있고.."
대표 전북 공약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꺼냈습니다.
농촌이 밀집한 지리적 환경을 살려 "쌀농사 대신 에너지 농사를 짓게 하겠다"는 겁니다.
서남대 의대가 문을 닫은 남원에 국립의대를 신설해 지역 의료의 산파로 만들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특히 새만금에 대해선 '생태 복원'을 기치로, 신공항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며 주요 정당 후보들과 차별화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새만금에 공항을 만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데, 과연 이쪽에 공항을 만들 수요가 있는가, 필요가 있는가.."
권영국 후보는 또, 전북이 강점을 지닌 상용차를 활성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재배치를 조건으로 '재생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