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남부지방 '장마 끝'.. 불볕더위·열대야 지속
2025-07-03 368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 남부·제주는 벌써 장마 끝.. 중부는 비 가능성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장마는 이미 끝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부 지역은 7월 1일자로 장마가 종료됐고, 제주 지역은 이에 앞선 6월 26일에 끝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제주는 지난달 12일부터 장마가 시작됐고, 중부와 남부는 19일부터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장마 기간은 각각 15일과 13일로 나타나 역대 2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습니다.


역대 가장 짧았던 장마는 1973년으로 당시 제주의 경우 7일, 남부와 중부는 6일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 정체전선이 북한 쪽으로 북상한 상태인데, 중부 지방의 경우 아직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아직은 종료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찬 공기를 가지고 있는 티벳 기단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게 되면 더운 공기와 부딪치며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진출처 : 기상청)
 

□ 장마 기간 무더위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


현재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고기압은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분리된 상태로, 일주일 이상 불볕 더위와 열대야를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들려 있는 형태로, 이 지역에 발생한 구름대가 하강하면서 고기압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6일부터 남부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이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북대평양고기압 위치는 현재 일본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이나 필리핀 지역의 추가적인 열대저압부 발달 가능성에 따라 변화하겠지만, 다음주까지는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출처 : 기상청)
 

□ 습도에 체감 기온은 더 올라.. 무더위 대비 필요


이번 더위는 지형적 특징에 따라 더욱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된 뜨거운 바람과 많은 일사량이 고온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서해안은 습도가 높고, 동해안은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어제(2일) 밀양의 최고 기온은 38.3도에 달했는데, 습도가 비교적 낮아 체감 온도는 1도 떨어진 27.3도였습니다.


반면, 서울의 경우에는 낮 기온이 30.9도 수준이었는데, 체감 기온은 32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의 경우 낮 동안 달궈진 태백산맥을 넘으며 밤에도 뜨거운 현상이 유지되는데, 강릉의 경우 새벽 2시에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실내외 작업장과 논밭, 도로에서는 발표된 기온보다 체감 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