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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17개월 만에 복귀?.. 학교는 '산 넘어 산'
2025-07-14 181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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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에 나선 지 1년 5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의 경우 의대생 1천여 명이 유급 대상으로 분류됐는데요.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 속에는 유급 해결이 전제로 깔린 만큼 대학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예고된 유급 처분을 앞두고 '돌아올 테니 받아 달라'는 일종의 조건부 복귀 선언이었습니다. 


[이선우/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새 정부와 국회가 제시하는 의학 교육 및 수련 정상화를 신뢰하며 이번 의정 갈등과 같은 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북 지역에서는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생 중 유급 예정 대상자가 1천1백여 명으로 전국 40개 의대 유급 대상자 중 14% 정도를 차지합니다. 


2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의 유급 행정 처분 논의 계획을 세웠던 도내 한 대학은 주말 사이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북 지역 대학 관계자 (음성변조)]

"8월 중순쯤 유급자를 결정 하기로까지 돼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 무의미해졌죠."


특히 의대의 경우 1년 단위로 학사 계획이 세워지기 때문에 전반적인 학사 운영 조정을 해야 복귀가 가능합니다.


전북대에서는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는 학사 유연제 대신 보충강의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2학기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름방학 기간 조정과 오전과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빠진  수업을 채우겠다는 겁니다. 


[정연준/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장]

"커리큘럼이 학년마다 따로 나와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학교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광대의 경우 일단 소속 의대생들이 복귀 의사를 밝힌 만큼 학사 일정 조율 등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복귀 예정인 학생 간과 이미 복귀한 학생들 간의 형평성 문제도 중요해서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전공의들도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2년 가까이 이어진 의료 대란이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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