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7월 30일](/uploads/contents/2025/08/d2a88a0e682fed04e18c1eeddd98fd24.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7월 30일](/uploads/contents/2025/08/d2a88a0e682fed04e18c1eeddd98fd24.pn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오늘(6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의원에 대한 엄정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도 이 의원을 전격 제명하고 나서면서 논란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이 의원을 4선 의원으로 만든 전북 지역은,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
지난 6월 인공지능 AI 신산업 분야를 책임지는 경제분과위원장에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그런데 AI 관련 종목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거나 보유한 정황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됐습니다.
공교롭게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 모델' 개발 계획을 구체화해 사업 참여자로 네이버와 LG씨엔에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한 당일이었습니다.
보좌진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했단 의혹을 넘어 고위공직자 이해충돌, 더 나아가 정부의 내밀한 정보를 이용했단 의심까지,
결국 국정 최고책임자가 나섰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은)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평무사하게 엄정수사 하라며 지시하셨습니다. 더불어 이춘석 의원을 국정위에서 즉시 해촉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장관 후보 두 명이 낙마하는 난맥을 의식한 탓인지, 속전속결인거 여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면 패가망신 시키겠다'는 대통령 발언을 최고위원회의에 소환한 정청래 대표,
당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지 6시간 만에 당을 떠나겠다고 한 이춘석 의원이 제 발로 친정에 복귀할 수 없게 제명 조치를 내리고 빈자리가 된 법제사법위원장에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오전)]
"당규 제18조,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 혐의자가 탈당한 경우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결정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윤리위원회 회부 등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도 현재 수사에 나선 상황,
익산 지역에서 4선을 한 중진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까지 올랐던 '실세 정치인'의 입지가 한순간 쪼그라든 겁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때도 보좌진 명의의 주식 계좌를 확인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공직자 윤리를 저버린 이 의원의 잇딴 행태에, 지역에선 깊은 실망감과 함께 허탈함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전북도에선 한 건당 수백억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여러 지역 숙원 사업과 각종 입법과제가 추진력을 잃게 될까 우려하는 가운데,
취재진은 이춘석 의원의 향후 거취 등에 대한 입장을 묻고자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이틀째 연락은 닿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조성우
화면출처: 더팩트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