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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트럭 연간 10만 대 생산".. 고용 확대 기대
2025-08-20 298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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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전주공장이 만성적인 일감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7000억 원을 투입해 1~2톤 규모의 친환경 트럭 생산 라인을 신설하기로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중대형 상용차에다 연간 10만 대의 중소형 트럭을 추가 생산하게 돼, 고용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생산 라인이 여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갑니다.


10월부터 3개월간 공장을 닫고 라인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9월 말까지 연간 생산 목표를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이미 연간 목표인 4만 대에 근접한 3만여 대 생산을 마쳤습니다. 


2027년 초까지 트럭 1공장을 신차 공장으로 탈바꿈하는 대대적인 공사가 예정됐기 때문, 


그 첫 단추로 1공장에 설치된 중대형 트럭 생산 장비를 모두 뜯어 2공장과 3공장에 재배치합니다. 


[신범수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매니저]

"트럭 생산라인 합리화 공사를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전체적인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고, 역대 최대 규모인 수천억 원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대차와 협력업체의 말을 종합하면 전주에 투입되는 신차는 1톤 또는 2톤 규모의 전기트럭과 LPG 엔진을 개량한 LPDi 트럭이 유력합니다.


울산공장이 생산하던 1톤 화물차 포터와 시장이 어느 정도 겹치는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친환경 차량으로 차별화할 전망입니다.


기존에 생산 중인 연간 4만 대의 버스와 중대형 트럭에, 연간 10만 대의 중소형 트럭이 추가되면 전주공장 생산 능력은 2배 이상 커집니다. 


협력업체들은 이미 차세대 트럭 부품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설립 또는 라인 정비에 돌입했습니다.


버스 루프를 만들던 완주의 협력업체도 익산에 트럭 전용 루프 공장 건립에 들어가는 등 도내 부품 업체 20여 곳이 1500억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지웅 / 울트라 대표(협력업체)]

"저도 20년 넘게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런 큰 규모의 물량을 수주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희 회사 직원들도 고무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 2013년 10만 대 생산의 야심찬 비전을 선포했지만, 2.5톤 이상 중대형이라는 한계에 갇혀, 국내외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에 오히려 생산량이 뒷걸음친 바 있습니다.


[유룡 기자]

하지만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중소형 트럭 생산 라인이 도입되는 만큼, 공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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