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진안 백운동 계곡 일원에 900억을 들여 조성한 국립 산림치유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영남권에 이어 호남권에 조성된 국내 두 번째 국립치유원인데요.
도시 생활에 지친 주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의 공간이 될 전망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구름다리 아래로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립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진안 백운동 계곡이 전국의 산림 치유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편백나무로 지어진 방문자센터에서 먼저 스트레칭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나무 사이에 놓인 해먹에도 누워보고, 고요한 명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합니다.
[박옥임 / 전북 진안]
"벽면 그 하나하나에도 나무로 했기 때문에 여기 들어오는 그 자체로서 건강해지겠다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달 15일 개장한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국비 729억 원과 지방비 182억 원 등 총 911억 원이 투입돼 진안 덕태산과 선각산 자락 해발 650m 백운동 계곡 617㏊에 조성됐습니다.
[유룡 기자]
"이곳 진안고원산림치유원은 지난 2016년 경북 영주에 조성된 국립산림치유원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국가 산림치유원입니다."
한 번에 최대 2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 74실과 총 연장 11km의 치유숲길 6개소, 산림치유센터, 구내식당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멀리 충청권에서도 벌써부터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기명 / 충북 영동]
"환경적으로도 많이 오염됐고 도시 공간 속에서는, 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공기 좋은 데, 물 좋은 데, 이런 데를 아무래도 선호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작나무와 잣나무 숲길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책과 명상,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진안고원산림치유원,
단순한 숲 체험을 넘어 오감 만족을 제공하는 안정과 회복, 치료의 공간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