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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줄줄이 미분양".. 분양가 이하 할인 판매까지
2025-11-10 911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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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이 끝나고 입주가 시작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아파트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군산과 익산은 할인 분양이 벌어질 정도로  미분양이 심각한 수준인데요, 


지역 건설업의 장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후죽순 아파트가 들어선 군산의 한 신도시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분양가보다 수천만 원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다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지난 여름 아파트가 준공되고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주인을 찾지 못한 세대가 3개 단지에 300여 호에 달해 급매물이 쏟어진 겁니다. 


암암리에 분양가를 낮춰 어떻게든 아파트를 처분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부동산 중개인] 

"할인 분양은 하는 걸로는 알고 있어요. 한 5% 정도. 직원 수당에서 빼준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분양이 돼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야 시장도 좀 살아나고."


준공 후 미분양은 군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올해 입주가 시작된 익산의 3개 단지 평균 분양률은 57%, 


분양을 중단하고 임대로 돌아선 아파트가 있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합니다. 


2년 단기 임대 후 분양을 재개하겠다는 특단의 대책은, 그러나 4년 장기 임대로 재차 기한이 연장됐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2년 했다가 2년 더 연장해 4년 총 4년. (4년 임대를 하는 거예요?) 분양이 다 안되니까 임대로 전환하는 거예요. 임대가 반절, 분양이 반절."


건설업계는 지난 2022년 초까지 분양에 무리가 없었지만, 2022년 말부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후에 분양, 착공한 아파트 입주 시기가 최근 도래했는데 지난달 기준 군산에 318호, 익산에 727호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내년까지 군산에는 4개 단지 2,500호가 준공 예정이고, 익산에는 6개 단지 2,200세대가 입주 예정인데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아파트 분양업계 관계자] 

"최고 어렵죠. 지금이. 한 번 침체에 들어가면 5년은 갑니다. 사실 이 좁은 지역에 많은 거죠. 물량이. 공급 물량이."


현재로선 신규 주택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군산과 익산의 아파트 미분양 상태는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23년 이전에 건축 허가를 받아놓은 사업장 10여 곳이 착공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


지자체가 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하고 신규 아파트 건설을 마구잡이로 승인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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