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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눈 불편한 거 말고는 기득권" 발언한 대변인에 '경고'
2025-11-17 66
류동현기자
  donghyeon@jmbc.co.kr

[MBC 자료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겨냥한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에게 '경고' 조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 대표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보도와 관련해 당사자에게 엄중 경고했다"며 "당직자 전원에게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박 미디어대변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시각장애인이자 비례대표 재선 의원인 김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김예지 같은 사람이 눈 불편한 거 말고는 기득권이다. 돈 있고, 학력 있고 뭐 부족하게 자랐나. 오히려 자기가 약자성을 무기로 삼는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 미디어대변인은 오늘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일부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선 사과드린다"면서도 "국민의힘의 20번 미만 비례대표 당선권에서 장애인이 3명이나 배정된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을 통해 "국회 300명 중 장애인 비례대표는 단 3명에 불과하다"라며 "장애인 대표성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 이를 '과잉 할당된 존재'로 보는 시각은 구조적 차별을 무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디어대변인이라는 직책은 당의 메시지를 관리하고 공적 언어의 수준을 높이는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박 미디어대변인의 발언은 이러한 직무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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