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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엄마 최경미 씨,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2025-12-05 41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사진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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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을 받은 44세 최경미 씨가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에게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10월 22일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최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백여 명 환자에게 인체 조직기증을 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14일 최 씨가 집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가족들은 119에 신고하였고, 최 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 됐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최 씨는 가족의 동의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습니다.

경남 진주시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최 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간호 업무를 하였고, 결혼 후 두 자녀를 키웠습니다.

평소 활발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산책과 드라이브를 좋아했고, 최근에는 꽃꽂이를 배우기 시작하여 10월 말에 꽃꽂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의 남편은 "경미야. 네가 너무 보고 싶은데,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어. 네가 사랑으로 보살펴온 아이들을 보니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잘 키울 수 있게 하늘에서 항상 지켜봐 줘. 다음에는 우리 긴 인생으로 행복하게 잘 살자. 사랑해"라며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