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무주·진안·장수를 오가는 시외버스 운행횟수가 반토막이 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버스업계가 승객 감소를 이유로 3월부터 운행횟수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이어서 파문이 커진 건데요,
전북도는 적자가 아니라며 운행횟수 감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안공용버스터미널, 고령의 승객들이 대합실에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해주던 시외버스 횟수가 줄어든다는 소식에 승객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임옥선]
"불편할 건데. 아직까지 할머니들이 많은데."
[신애란]
"아무래도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니까 매우 불편할 것 같아요."
무주와 진안, 장수를 독점적으로 운행하던 전북고속과 전북여객이 운행 횟수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전주에서 진안·장수행 시외버스 등 15개 노선에 하루 56회 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는데 30회만 남기고 26회의 운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입니다.
[조형수 / 전북고속 부장]
"무·진·장 3개 시군에서 연간 26억에서 28억의 적자를 보고 있고요. 근로자 임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서 임금 체불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천공항행 버스 등 흑자 노선도 여럿 있지만, 이들 적자 노선 때문에 자본이 잠식되고 급여마저 주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설 명절 이후인 3월부터 운행 횟수를 감축하겠다는 겁니다.
[유룡 기자]
"전북도는 버스 업계와 소송으로 맞서며 운행 횟수가 줄어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노선의 휴업 불허 조치에 업체는 소송으로 대응했고, 지난 연말 1심 재판부가 운수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로 맞서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지난해 시외버스 5개 회사의 적자 213억 가운데 90%인 191억을 이미 재정지원금으로 지급한 바 있고, 흑자 노선에서 43억의 수익이 난 만큼 이를 합하면 순수익이 21억에 달한다며 추가 보조금 요구는 무리하고 밝힙니다.
[김정중 / 전북도 교통정책과장]
"시외버스 승차 인원, 이용 목적, 대체 교통수단 여부 등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검토 후 도민 이동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지역 소멸의 위기가 가속화하는 무주·진안·장수 등 동부산악권,
대중교통 운행 횟수 중단이라는 또 다른 파고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