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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7억’ 쏟고 멈춘 기계.. ‘50만 페트병’ 보상도 미지급
2026-03-25 144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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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명 페트병을 가져오면 보상해 주겠다던 전주시 정책이 지금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억 원을 들인 회수기는 멈춰 섰고, 페트병 수십만 개에 대한 보상도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개당 10원씩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무인회수기입니다.


전주 시내 주민센터들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지만, 기계는 아무런 미동이 없습니다.


[전주시 A주민센터 관계자]

"인사이동했을 때부터 멈춰 있어서.. (인사이동 언제 하셨어요?) 1월에.. (1월부터 계속?) 아뇨. 그전부터 안 됐던 것 같아요."


이번엔 또 다른 주민센터, 야외에 설치된 이 무인회수기에도 운영 중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조수영 기자]

"전주시가 재작년까지 시내 곳곳에 설치한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는 모두 41대에 달하지만, 현재는 전부 이처럼 멈춰 선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노은옥 / 주변 상인]

"(예전에도) 허구한 날 고장이 나요. 그래서 전화해도 전화도 잘 안 받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기기에 안내된 번호들로 직접 연락해 봤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당분간 수신이 정지돼 있습니다."


기기 1대당 약 1,800만 원, 투입된 예산만 7억 4천만 원이 넘는 사업입니다.


전주시는 업체 두 곳에 운영을 맡겼고,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80만 개가 넘는 페트병을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계약기간을 남겨둔 채 운영난을 호소했고, 결국 사업은 멈춰 섰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작년 10월 15일자로 무단으로 이분들이 운영을 중단하셨어요. 운영 적자라고 저희한테 공문으로 회신(답장)을 했죠."


페트병 하나에 10원을 보상하겠다던 전주시의 약속도 9개월 넘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전을 신청한 전주시민 470여 명이 받지 못한 금액은 약 520만 원,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52만 개에 해당하는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OOOO(계약업체)에서 지급을 해야죠. 미지급금에 대해서는 지급하도록 계속 얘기를 하고 있어요."


[양영환 / 전주시의원]

"폐지 줍는 어르신이랄지 그런 분들이 많이 이용했는데, (미지급금) 정산을 하고 나서 기계를 다시 운영하는 방안을 찾는 게.."


처음 예상과 달리 플라스틱 단가가 하락하면서 자원 순환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돼 사달이 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주시는 5년간 관리·운영 책임을 약속한 만큼 계약을 위반한 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자료제공: 양영환 시의원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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