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전주MBC
◀앵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올 들어 최근까지 전북에서만 점포 3곳이 문을 닫았죠.
신도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전주 북부권 상권에도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수개월간 영업을 멈췄던 이마트 에코시티점이 결국 폐점을 결정한 건데, 지역 상권 전반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점한 건물 주인의 전기요금 체납으로, 지난해 말 전력 공급이 끊기며 영업을 멈춘 이마트 에코시티점,
마트를 안내하던 버스정류장은 승객이 거의 끊겨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고, 평일 오전 시간임을 감안하더라도 주변 일대는 인적조차 드문 모습입니다.
당시 같은 건물에 입점한 매장 20여 곳이 울며 겨자 먹기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는데, 핵심 점포인 이마트는 결국 완전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조수영 기자]
"이마트 측은 지난달 에코시티점 폐점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한 데 이어, 현재는 건물 상단의 간판까지 철거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건물주 측과 끝내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더 이상 영업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이미 주변 상권 곳곳에서 공실 문제가 이어지는 등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주민과 상인들의 허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진 / 전주시 에코시티 상인]
"유동인구가 일절 없어요. 오전에는.. 오후에는 조금씩이라도 다니는데, 오전에는 일절 사람이 안 다녀요. 그러니까 장사에 아무래도 타격이 많죠."
[박주영 / 전주시 에코시티 주민]
"(직접 품질을 보고 사고 싶은?) 그렇죠. 여기(대형마트)에서 파는 상품이 있잖아요, 여기에만? 그런 걸 사지 못했을 때 불편함이 제일 크죠."
약 1킬로미터 떨어진 이 대로변의 또 다른 대형 상가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전체 120여 개 매장 가운데 영업 중인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빈 점포가 대부분입니다.
과거 코로나19 여파에다, 대형 입점업체들까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공실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에는 개별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상가 관리단이 전기요금을 1억 원 넘게 체납하면서, 거의 상가 전체가 전력 공급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상가 입점 상인(음성변조)]
"개별 전기를 신청한 매장들만 (전력) 유지가 되는 거죠. 웬만하면 길가 쪽이면 매출이 신장할 수 있는 기대는 많이 했죠. 전체적으로 로드 숍(길거리 매장) 경기가 안 좋아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에코시티 등 전주 북부권에 해당하는 송천동 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7% 안팎으로 다소 낮아지며 회복 조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여전히 도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온라인 중심으로 굳어진 소비 습관에 대형 유통매장 완전 철수라는 잇따른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역 상권 전반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