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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북지사 선거?.. 느긋함보다는 긴장감마저
2026-05-13 176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사진출처 : 전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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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거 같습니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공세에 맞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에 더해 당 지도부까지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민주당의 지사 선거 대응은 과거 전북에서는 보지 못했던 풍경이란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때리기에 집중해왔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이번에는 당 대표가 나서 전북은 고향같은 곳이라고 콕 집어 말하며 친근감을 앞세웠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제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는 곳이 전북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전북에 대한 애정을 제 개인적으로 갖고 있고."


민주당 험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지도부의 전폭 지원이, 텃밭인 전북에서도 나타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진 겁니다. 


김관영 전 지사의 무소속 출마 이후 직격을 해왔던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에는 새만금 사업 추진을 내세우며 이원택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새만금 개발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지사가 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속도감 있게, 더 착실하게 전북 발전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청래 대표의 이 말은 과거 지사 선거 때마다 결과를 낙관하면서도 표정 관리를 하기 위해 의례적으로 해왔던 표현과는 다르게 해석됩니다.


자칫 텃밭이라고 안심했다간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김관영 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해 여당 후보임을 더욱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선거 때는 굳이 상대 후보를 직격하기 보다는 자당 후보의 장점과 업적을 드러내며 비교 우위를 강조해왔던 것과도 사뭇 다릅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김 후보가) 우리 민주당 탓이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피해자인 양 전북 도민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앞으로) 전북 발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임할 것이고."


김관영 후보 측도 이 같은 분위기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김 후보 측은 성명을 내고, 이원택 후보가 당선돼야 전북 발전이 담보된다는 정 대표 발언은 억지 논리라고 반박하며 민주당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결국 위기감의 발로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사 선거 프레임을 이원택이 아닌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 대 김관영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을 반복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무소속 예비후보 (오늘)]

"지도부가 그동안 행사해 온 일련의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들이 과연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이원택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가 정당 조직을 가동해 선거 전략을 마련했겠지만, 이에 맞서는  김관영 후보 측 승부수도 쉽게 볼 수만은 없어  이번 지사 선거는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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