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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집도 없이 연 새만금 설명회, 30분 만에 중단
2026-08-24 1043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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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에서 진행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 설명회가, 세부 자료 제공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시민단체와 참석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중단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매립 난이도가 높은 산업단지를 2배나 늘리고 생태 가치가 훌륭한 습지를 훼손하는 등, 여전히 문제가 많고 비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발표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안을 세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주민설명회,


30여 분간의 설명이 끝난 뒤, 주최 측에서 초빙한 교수들이 패널 토론에 나서려 하자 방청석에서 항의의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50여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발표를 약 30분 만에 끝내 놓고, 참석자들에게는 변변한 자료집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군산시 주민]

"프린트 해서 한 사람에 하나씩 나눠 주고, 제목들을 보고, 질의가 있으면 질의를 하게 해야지.. 지금 설명회라고 사람 모집만 해놓고 시간만 낭비하게 하는, 이거는.."


[오동필 / 새만금생태조사단장]

"전문가분들이라고 설명하는데 여기서는 지금 그냥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가만히 듣고 있으라는 겁니까."


주민뿐만 아니라 군산과 김제 등 지자체들도 설명회 전까지 변경안의 세부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은 준비 부족을 시인하면서도 진행을 강행하려 했지만,


환경단체와 충돌 소란으로 주민들이 대부분 빠져나가면서 설명회는 결국 중단됐습니다.


[김창기 / 새만금개발청 계획총괄과장]

"저희가 자료집은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만 오늘 설명회로 끝나지 않고요. 저희가 주민 공청회는 별도로 진행할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그래도 주민설명회는 끝까지 들어보고 의견을 개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환경단체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군산시 주민]

"상대편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고 나서 그다음 의견을 개진해야지."


설명회에 앞서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는 이번 변경안에 매립면적 축소 등이 포함됐지만,  여전히 비현실적이어서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매립고가 높은 산업단지 면적을 2배로 늘려 매립에 쓰일 토사량이 크게 줄지 않는 데다, 생태 가치가 높은 지역에 에너지용지가 들어서 환경 파괴가 심화될 것이라는 겁니다.


매립되고도 염분이 많아 조사료밖에 키우지 못하는 농생명용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도 대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계속되는 매립, 계속되는 준설. 시민사회는 그리고 지역 주민들은, 그리고 심지어 전라북도까지도 어떤 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보 공유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한 새만금개발청은 세부 변경안 자료도 지역별 설명회가 끝난 뒤에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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