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C▶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방역을 맡고 있는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위험 수준입니다.
오늘 새벽 전주시의 한 공무원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과중한 업무를 맡았던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코로나 19 방역 업무를 지원하는
전주시 총무과.
공무원 43살 A씨의 책상 위에
영정 사진과 함께 국화가 올려져 있습니다.
A씨는 새벽 1시쯤 전주시 효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부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Stand up]
숨진 공무원은 확진 환자와 대면하는 일을
맡은 건 아니고, 평소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도 없었기에 코로나 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전주시는 A 씨가 최근 급증한 업무량에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 20일 이후,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12시까지 야근하는 날이 많았고,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SYN▶ 전주시 총무과 직원
피곤하시다는 말씀을 많이 했어요. (어젯밤) 11시 정도에 "먼저 좀 가봐야 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가시더라고요. 다른 날 하고 조금 다르게...
며칠 전부터는 5,400명이 넘는
전주 시내 신천지 신자를 관리하는 일까지 맡아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 전주시 기획조정국 직원
(경찰이) 건강한 사람이 사망했기 때문에 부검을 하는 것이 메뉴얼이라고 (알려 왔습니다.)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서 (진행하겠습니다.)
전주시는 오는 29일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추모식을 열어 고인에게 예를 다하고,
인사혁신처에 순직 처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염병 차단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의 건강에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