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2023년 11월 29일](/uploads/contents/2023/12/d668bb6addd33a8c3a858cfd43b6708a.jpg)
![[전북이 참 좋다] 2023년 11월 29일](/uploads/contents/2023/12/d668bb6addd33a8c3a858cfd43b6708a.jpg)
◀앵커▶
군산 시내에서 보복 폭행을 일삼은 양대 폭력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돼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한 간부급 조직원은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축소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한 남성의 상반신을 잡아채며 마구 때립니다.
계속되는 무차별 폭행, 보다못한 주민이 말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지난 8월 이른 아침 시간대, 군산 시내 한 도로에서 맞붙은 이들은 군산지역 양대 폭력조직인 일명 '그랜드파'와 '백학관파' 소속 조직원이었습니다.
사회관계망에서 시작된 둘 간의 말 다툼이 폭행으로 이어진 건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조직원이 동료 조직원과 함께 상대 조직원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판이 커진 겁니다.
조직원이 운영하는 주점과 주거지에서 이뤄진 두 조직 간의 보복 폭행은 이틀 간격으로 두 차례 이어졌습니다.
모두 자정을 넘긴 시간대였습니다.
집까지 찾아가 보복 폭행에 나서기 직전 상황이 담긴 CCTV엔 기다란 둔기를 손에 쥔 모습이 잡혔습니다.
일련의 폭력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양측 조직원은 모두 7명.
이 중 한 명은 뒤에서 보복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고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폭력조직원들의 대담한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조수영 기자]
"검찰 수사결과 일부 폭력조직 간부는 경찰수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보복폭행을 저지른 조직원 2명을 자수시켜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경찰관에 '축소수사'를 청탁했다는 겁니다.
범죄단체 관련 혐의를 빼달라는 내용이었는데, 결국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세문 /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장]
"본건은 연쇄 보복 폭행, 수사청탁 등 폭력조직의 대담성이 드러난 사건으로 검찰에서 직접 수사를 진행해 폭력조직의 배후세력까지 엄단하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경찰이 수사를 축소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어떠한 청탁도 들어준 일이 없고, 간부 조직원의 청탁 사실을 검찰에 직접 전한 것도 자신들이었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그래픽: 문현철
화면제공: 전주지검 군산지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