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닥터M] "일주일 소주 2병이 적정 음주량"
2023-03-18 2693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Q. 적당한 음주량은. 


A. 사람 체질과 남녀 성별, 컨디션에 따라 음주량은 다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하루 허용 권장량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은 40g, 여성, 노인은 20g입니다. 대충 적정하게 술 한잔이 10g 정도 됩니다. 하루에 성인 남성은 4잔, 여성, 노인은 2잔이 허용량입니다. 남성 기준으로 일주일 28잔. 소주 4병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엄격하게 기준을 정해서 적정량은 이에 반절입니다. 일주일 기준으로 소주 2병을 적정 음주량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Q. 적정 음주량을 초과하면 알코올 사용 장애인가.


A. 적정량 이상 마시면 건강에 위험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술을 마시는 횟수나 양도 중요하지만, 술 마실 때마다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알코올 중독'이라고 봅니다. 적정 음주량을 정해놓은 것은 정신적인 문제보다는 신체적 질환에 대한 기준입니다. 지나친 음주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암, 알코올성 치매 같은 신체적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정 음주량을 정해놓은 것입니다.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알코올 사용 장애 고위험군'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Q. 알코올 사용 장애의 증상과 진단은.


A. 미국 정신의학회가 정해놓은 알코올 사용 장애 기준을 따라서 진단하게 되는데요. 11가지 중에서 2가지 이상 반복되면 알코올 사용 장애라고 진단합니다. 첫 번째 술을 오래 마시거나 지나치게 증가했다. 두 번째 스스로 술을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다. 세 번째 많은 시간을 술과 보내고 있다. 네 번째 술을 마시지 않을 때 자극이 오면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든다. 다섯 번째 직장이나 학교.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을 술 때문에 못하고 있다. 여섯 번째 대인관계에서 술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 일곱 번째 술 때문에 출근을 못한다. 여덟 번째 간 수치가 높거나 위궤양이 생겼는데 조절을 하지 못한다. 아홉 번째 사회적 심리적으로 술 때문에 문제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마시고 있다. 열 번째는 내성이 성겨 술 한 병으로는 느낌이 없다. 열한 번째는 술 마시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현상이 나타난다. 11가지 중에 2가지 이상이 반복되면 알코올 사용 장애라고 진단합니다.


Q. 증상은 무엇인가.


A. 손을 떨면 알코올 중독이라고 하는데 이 증상이 없어도 알코올 중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금단 증상 때문이거든요. 내성이 생기면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양을 마시게 됩니다. 1병 가지고 만족했는데 2병, 3병 마셔야 되는거죠. 환자 중에는 25병까지 마시는 분을 봤는데. 그런데도 취하지 않았다고 느껴요. 그게 내성이죠. 몸에서 술 기운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고통스러운 현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식은땀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고요. 나중에는 환청과 환각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요. 간질과 발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전상 위험한 상태입니다. 사망률은 20% 이상입니다. 금단 증상의 특징은 술을 마시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Q. 금단 증상의 원인은.


생물학적인건데요. 알코올은 뇌에 들어가서 뇌세포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평소에 불안하거나 긴장감이 있는데, 술을 마시면 억제돼서 진장 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너무 많이 술을 마시면 뇌가 활동을 못해서 뇌 스스로 각성하기 위해서 도파민 등 전담 물질을 분비합니다. 너무 많은 도파민이 뇌를 자극하게 돼서 뇌가 광란을 일으켜 토하거나 식은땀이 나게 됩니다. 


(영상편집 : 유동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