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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못합니다".. 초등 0명 신입생 전북 최다
2024-02-27 1351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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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적지 않은데, 전북이 그 가운데 가장 많은 3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출생과 인구유출에 따른 불가피한 현실이지만, 유독 전북에 많은 건 학생 수가 적은 작은학교를 오래도록 유지한 탓이기도 한데요. 


인구 유출과 지역소멸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여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년 이맘때쯤 입학식을 앞두고 분주했던 익산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릴 강당을 꾸미고 신입생의 선물을 준비하느라 바쁘곤 했지만, 지금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강당에는 지난달 열린 졸업식 현수막이 그대로 걸려있어 애잔한 마음만 부추깁니다.  

 

[김동명 / 익산 삼기초등학교장]

"5년 전부터 학생 수가 줄어들긴 했는데 그래도 올해는 학생 수가 있을 줄 알았는데 신입생이 0명으로 줄어들어서 지금 입학식을 못하는.."


당장 1학년 교실은 1년 내내 텅 비게 됐습니다. 


[박혜진 기자}

"이처럼 올해 신입생이 하나도 없는 도내 초등학교는 모두 34곳이나 되는데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전국 9개도 가운데 전북이 경북과 강원을 앞질러 1위로 불명예를 차지한 겁니다. 


저출생에 따른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유독 전북에 신입생 0명 학교가 몰렸습니다.


[한성하 대변인 / 전북자치도교육청]

"소규모 학교가 많다 보니까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왔습니다. 그래서 통합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거든요." 


범위를 초중고로 넓혀보면 올해 신입생 없는 학교는 도내 모두 41곳.


전주와 장수를 뺀 나머지 모든 시군이 해당되는 셈입니다.


2년에서 3년 동안 연속으로 신입생이 0명을 기록한 학교도 무려 11곳이나 됩니다. 


문제는 신입생이 없어 전교생 수가 10여 명 안팎인 시골학교의 경우 폐교로 직결된다는 겁니다. 


실제 신입생 0명을 기록한 학교 가운데 올해 문을 닫는 곳만 6곳에 이릅니다. 

 

폐교는 지역소멸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교육청은 학군 제한 규제를 풀고, 농촌유학 활성화 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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