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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문 닫은 지 7년 만에.. 동부권 첫 공공요양병원 문 열어
2025-06-09 50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 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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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2천 년대 초반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무주에 공립요양병원이 들어섰습니다.


특히 농촌지역은 그간 경영난을 이유로 민간 병원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가뜩이나 인구 비중이 높은 고령층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공립병원이 입원뿐 아니라 외래 진료까지 병행하기로 하면서, 진안과 장수를 포함한 동부권의 의료 부담을 한층 덜어낼 전망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주읍 보건의료원 뒤편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공공 병원이 들어섰습니다. 


장기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전담하는 요양병원입니다. 


마을 주민 300여 명과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한여름 뙤약볕도 마다 않고 기념식에 참석해 병원의 개소를 환영했습니다. 


[황인홍 / 무주군수]

"대전, 전주 등 다른 지역 병원을 오가면서 힘든 투병생활을 해오셨던 우리 군민 여러분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이미 지난 2002년 이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무주, 


지난달 기준으로 열 명 중 네 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 비중이 높습니다.


고령층은 병원 이용도 많을 수밖에 없지만, 입원과 돌봄,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민간 요양 병원은 이미 수 년 전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오숙자 / 70대]

"아들 딸이 있다면 서울로 가야 되고, 대전으로 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전주에 가서.. 우리 동네 사람들은 많이 못 나갔대.."


이 병원은 125명이 동시에 입원할 수 있는 규모로, 24시간 의료진이 대기하며 수술과 재활, 한방 치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처음으로 인공신장실도 갖춰 인근 시군의 혈액 투석 환자들도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박신언 / 간호부장]

"요양과 치료가 같이 이루어지는 곳이 요양병원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친절하게,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또, 본래 기능인 입원 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에도 나서면서 열악했던 동부권역의 주민들의 의료 여건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전국 요양병원의 5%에 불과한 공립 병원들이 한결같이 운영에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재정에 대한 실질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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