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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정해진 미래인가②]10만 넘긴 완주군.. 인구감소 멈춘 '이것'?
2025-06-17 75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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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지역 시군들의 인구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도내 대부분 지역이 근간이 흔들릴 만큼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완주군인데요.


그 의미와 과제를 김아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최영 씨는 지난 달 완주군 이서면으로 전입했습니다.


결혼과 함께 신혼집을 이곳에 마련한 겁니다.


자신과 아내의 직장이 있는 전주와 김제 가운데 위치해있고, 전주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도 신혼부부로서는 큰 장점이었습니다.


[최 영 / 완주군 10만 번째 전입자]

"완주가 전주와 다른 여러 시도들을 지리적으로 잇고있는 중간 위치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지리적인 이점이 제일 컸던 것 같고.."


완주군이 최근 인구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전주의 인구가 정체되면서 완주군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는데, 3년 전년부터 반등하면서 지난 달 말 드디어 10만 명을 넘어선 겁니다.


특히 2023년에는 1년사이 5천여 명이 늘면서 전국 군 단위 지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례적인 인구 증가의 요인으로는, 우선 일자리가 꼽힙니다.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가 완판을 앞두는 등 완주 산단에 기업 유치가 이어졌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이 이전하며 형성된 혁신도시 등이 사람들을 끌어 모은 겁니다.


[김아연 기자]

실제 완주군의 취업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36%가량 증가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취업자 증가율 상위 20개 지역 안에  완주군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상위 지역 대부분이 수도권 신도시이거나, 수도권에 가까운 산업 도시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수도권 지역으로선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리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완주군은 전북 제1의 도시인 전주를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삼봉지구와 운곡지구 등 신규 주거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주와 익산, 군산 등 인근 지역의 인구가 유입됐습니다.


여기에 출산 장려금과 결혼 축하금 확대 등 각종 정책도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완주군은 인구 15만이 기준인 시 승격까지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유희태 / 완주군수]

"기업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기업이 몰려온다는 얘기는 젊은층이 많이 필요합니다. 요즘에 청년 인구가 30% 될 정도로 이렇게 하고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인구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단, 일하기 좋고, 살기 좋은 지역이 되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값이기도 합니다. 


거스르기 힘든 인구 감소를 일단 멈춰세워놓은 완주군의 사례가 과연 지속가능할지, 그리고 다른 지역의 인구 소멸 위기에도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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