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9월 03일](/uploads/contents/2025/09/90d9ad466e68125eaf2e50dfabfb6b68.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9월 03일](/uploads/contents/2025/09/90d9ad466e68125eaf2e50dfabfb6b68.png)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일제 강점기 항거에 나섰던 이석규 애국지사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는 상수연 행사가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통해 호남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에 축전을 보내며 예우를 갖췄는데, 이 지사는 남은 인생 역시 흐트러짐 없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광주사범학교 학생 신분에도 일제에 맞섰던 이석규 애국지사,
친구들과 무등독서회를 결성하며 항일 학생운동에 앞장섰습니다.
항일 전단과 벽보를 거리 곳곳에 뿌리고 독립 의식과 역사관 확립을 위해 운동을 펼쳤으며, 연합군 상륙에 맞춰 봉기를 계획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습니다.
해방과 함께 교편을 잡게 된 뒤로는 그때 일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히 한평생을 살아와 지난 2010년에서야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생일축하 합니다~ 생일축하 합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광복의 의미와 민족정신을 알리기에 앞장섰던 애국지사는 어느덧 100세의 나이가 됐습니다.
생신을 축하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인 '상수연'이 애국지사가 머무는 전주보훈요양원에서 열렸습니다.
생존 애국지사가 전국에서 5명, 호남에서는 이석규 지사가 유일하다 보니 의미는 남달랐습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애국지사가 머무는 요양원에 찾아와 정부 차원의 예우를를 갖췄습니다.
[권오을 / 국가보훈부 장관]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하게 선진된 나라를 물려줄 수 있어서 저희들로서는 너무너무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이재명 대통령은 장관을 통해 축전을 보내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고마움을 전하고 독립투쟁의 역사와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애국지사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또 애국지사의 삶을 AI로 조명해보고 가족뿐 아니라 초등생 등 각계각층의 축하 메시지도 전달되며 축하의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습니다.
[이석규 / 애국지사]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 가슴속 깊이 꽂고 여생 동안 착실히 살아가겠습니다. "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