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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7월 폭염.. 1994년·2018년보다 더 더웠다
2025-07-27 208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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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역에 사흘째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무더위의 절정 시기라고 할 수 있는 8월이 되기도 전에 이렇게 극한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실제 관측된 수치상으로도 역대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름조차 거의 없는 맑은 날씨에, 강렬한 태양의 열기가 그대로 내리꽂혀 거리를 달굽니다.


몇 분만 걸어도 온몸이 땀으로 뒤덮이는 무더위의 기세.


[하진수, 반지연]

너무 많이 덥습니다. (얼마나 더우세요?) 지금 그냥 한증막 안에 들어와있는 것 같아요. 선풍기 이렇게 켜고 다니고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 세워진 대형 얼음에 몸 이 곳 저 곳을 대가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힙니다.


도심 물놀이장은 가족들로 붐볐습니다.


어른이나 아이할 것 없이 시원한 물 속에 몸을 담근 채 더위를 잊어봅니다.


[신대현]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물 속에서 같이 아이들이랑 노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보내고 있습니다.


휴일인 오늘 전주의 낮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극심한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고창과 정읍은 기상관측 이래 7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기세를 올린 올여름 더위는 각종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여름이 시작된 뒤 56일 동안 전북 지역 일 최고 기온은 30.2도, 일 평균 기온은 24.8도로 평균값이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이례적인 폭염이 있었던 1994년과 2018년보다도 더 뜨거운 7월이었던 겁니다.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도 15.4일로 같은 기간 내 역대 2위로 올라섰습니다.


열사병이나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들어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집계된 것만 138명.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세 배 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도 전북에서만 16만 6천여 마리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번 주 내내 큰 비 없이 기상특보 수준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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