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섰습니다.
국회는 물론 익산 사무실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으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는데, 금융실명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처벌의 수위가 가볍지 않은 혐의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이 이춘석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들이닥치자 보좌진이 이를 막아세웁니다.
[이춘석 의원실 관계자]
"변호사님이 오고 계시거든요. 11시 전에 오신다고 하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잠시 대치 끝에 의원실 내부로 진입한 수사관들,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이춘석 의원이 보좌관 차 모 씨 명의의 주식을 차명 거래했다는 불법 의혹이 제기돼 고발장을 접수한 지 닷새 만입니다.
이미 거래에 이용된 금융계좌 내역을 확보했고, 이 의원 자택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는 등 지역을 넘나들며 전방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
"경찰은 앞서 지난 주말 사이 이춘석 의원의 이곳 익산 지역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것으로전해졌습니다."
[이춘석 의원 지역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토요일에 했어요?) 예. (이춘석 의원은) 주말에 수사 때문에 잠깐 오셨어요."
이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크게 세 개의 관문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인 명의로 주식을 거래해 금융실명법을 위반했는지,
이춘석 의원 본인 소유 주식으로 드러난다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 산업 현안을 다루면서 관련 주식을 매입해 이해충돌방지법을 어겼는지,
끝으로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에 금지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이춘석 의원을 해촉한 국정기획위로선 이번 수사 결과가 큰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 현 정부 5개년 청사진을 발표하는 대국민보고대회를 앞두고 있어, 부정 여론 차단에 진땀을 흘리는 분위기입니다.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지난 8일, KBS1 라디오 '전격시사')]
"국정기획위원회는 향후 5년 간 이재명 정부의 큰 정책의 방향과 비전을 정하는 곳이지 이춘석 의원이 거래했던 어느 회사를 지정하거나 그런 논의를 하는 곳이 아닙니다."
한편, 경찰은 당분간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는 한편,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이춘석 의원과 보좌관 차 모 씨에 대한 피의자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화면출처: 더팩트, 유튜브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