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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대신 인간'.. 새로운 심청 무대에 올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2025-08-13 412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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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늘(13일)부터 닷새간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국립극장과 협업해 선보이는 개막작 '심청'이 주목받고 있는데 소리축제의 근간이 됐던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공연 90여 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적인 효를 상징하는 심청이 한복 대신 후드티를 입고, 효심 대신 인간의 고뇌를 보여주는 현대적 인물로 재탄생했습니다.


올해 세계소리축제 개막작 심청은 유명 오페라 연출가 요나 김이 극본과 연출을 맡으면서 예술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소리축제와 국립극장이 처음으로 협업한 대형 공연으로 개막일 닷새 전 언론에 첫 무대 연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희선/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초연 작품으로 당일 (공개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고. 오늘도 축제 개막이기도 해서. 개막공연뿐 아니라 다른 공연들이 동시에 펼쳐지기 때문에."


주인공 심청을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으로, 2년여간의 준비 끝에 소리축제 관객들 앞에 공개됐습니다.


[요나 김/개막작 '심청' 연출가]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여자아이가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누구를 구원한다는 그 구원 서사가 이 작품의 굉장히 특별한 점인 것 같아요."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소리축제는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판소리 등 우리의 음악을 기반으로 각국의 전통음악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시내 곳곳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관객들이 공연자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들이 마련돼 참여형 축제로의 전환도 모색하게 됩니다.


이난초 명창 등 기라성 같은 소리꾼들의 판소리 완창 무대 등 소리축제의 정체성인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공연들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난초/명창(국가무형문화재)]

"소리축제에 걸맞게 다른 분야도 많지만 저는 판소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흡족합니다."


이번 소리축제는 폐막일인 오는 17일 유명 안무가 안은미가 선보이는 폐막작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를 끝으로 닷새간 총 91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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