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재생에너지 강국인 독일을 통해 재생에너지 선진국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독일에서 추진되는 축산형 태양광에 대해 살펴봅니다.
유제품이 발달한 독일 남부에서는 소 농장에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 발전수익을 얻으면서 가축 생산량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남부에서 영유아를 위한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네슬레 공장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공장은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은 공장 옆에 있는 축산형 태양광입니다.
48억 원을 들여 공장 소비 전력의 25% 충당할 수 있도록 설치됐습니다.
[강동엽기자]
"태양광 패널은 대부분 2미터 높이에 설치돼 있는데요. 소를 키우는 만큼 기둥은 더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작업 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3미터가량의 폭을 뒀는데, 태양광 설치 후 만족감은 높습니다.
가동 후 5년 정도가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발전 수익뿐 아니라 더울 때 태양광 패널이 따가운 햇볕을 가려 가축 사육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클레멘스 타이옌 / 네슬레 탄소감축팀]
"(축산형 태양광으로) 우리는 동물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봅니다. 풀은 더 잘 자라고 동물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소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는 양과 닭 등 다양한 가축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시설 설치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가 소득에 대한 기대로, 농축산업 현장에서의 관심은 높습니다.
[막시밀리안 텍트마이어 / Baywa r.e.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담당]
"농업 부문에서 영농형 태양광에 대한 수용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땅 소유자와 임대인, 지자체의 수요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축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을 모색하는 독일의 다양한 태양광 발전 시도가 규제와 관심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이 뒤쳐진 한국에게 좋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 비센호펜에서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화면제공: 방송기자연합회 공동취재단
취재지원: 방송기자연합회, 에너지전환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