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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데 아들은 행방불명"..캄보디아 여행 공포 확산
2025-10-05 655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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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해외로 떠났던 아들이 돌아오지 않아 애태우는 부모가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여행을 간 뒤 일주일째 행방불명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범죄 조직이 한국인을 납치·감금하는 사례가 수백 건에 이르면서 혹시 같은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닌지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에 사는 70대 노부부, 일주일째 아들의 생사를 알지 못해 가슴이 미어질 지경입니다.


카카오톡으로 수십 번 문자를 보내도 연락이 없고, 전화를 걸어도 답변이 없습니다.


전주에서 직장을 다니던 42살 이모 씨는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여행을 갔는데 27일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이인수 / 실종자 아버지]

30일에 입국을 안 했다. 이거예요. 아무런 답이 없는 거예요. 신호는. 받을 수가 없다는 것. 그런 소리만 하지. 전화기에서는.


휴대폰 위치 추적 결과 지난 2일 프놈펜 중심가의 한 호텔을 마지막으로 GPS 신호도 끊겼습니다.


[실종자 친구]

빨리. 어떻게, 이 근처에 어딘가 있다. 최소한 휴대폰이 있었다는 얘기이니까 여서에서부터라도 빨리 수사가 좀 시작됐으면 좋겠죠.


추석을 앞두고 자식을 만날 것을 고대했던 부모는 두 번이나 경찰서를 방문해 아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경찰이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신변 안전을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에 끌려간 것은 아닌지 걱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정임 / 실종자 어머니]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도 납치를 해가버린다고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그게 걱정이죠. 연락이 안 되니까.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니까.


실제 한 달 전 현지 경찰의 급습으로 범죄 조직에 납치됐던 한국인들이 가까스로 풀려난 것이 사실,


캄폿주 보코산 근처에 있는 한 건물에서 한국인 14명의 신병이 확보됐는데 며칠 동안 매를 맞고, 고문까지 당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한인이 감금됐다는 신고는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252건에 달합니다.


정부는 지난달 16일부로 캄보디아 내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 여행 자제 및 특별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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