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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번지' 완주도 흔들.. '전북 귀농' 전국 5위 추락
2025-10-02 318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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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도 전북을 앞세워 귀농인으로 농촌의 인구를 늘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던 전북자치도의 구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귀농 가구 수 전국 순위가 5위로 주저앉으면서 한때 '귀농 1번지'로 불릴 만큼 선호 지역이었던 완주에도 귀농인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들어버린 잎을 따내고, 꽃도 너무 많이 피지 않도록 정성껏 순을 잘라냅니다.


지난 2018년 완주군 이서면에 정착한 한 귀농인, 


방울토마토로 로컬 푸드 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안고 수도권에서 낙향했습니다. 


[윤지성 귀농인] 

"귀농에 대한 정책도 많이 있고, 지원 사업도 많이 있어서 귀농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에요. 다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전주라는 소비 도시를 끼고 있는 완주에는 최근 10여 년간 많은 청장년층이 내려오면서 귀농 1번지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완주군의 위상도 최근 흔들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100가구 이상을 해아리던 완주의 귀농 가구가 지난해에는 60가구 수준으로 내려앉아 예전과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

"완주뿐만이 아닙니다. '농도 전북'을 앞세워 귀농인들을 유인해왔던 전북자치도의 위상도 서서히 추락하는 모양새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8,243가구가 귀농한 가운데 경북이 전체의 18.6%인 1,537가구로 집계돼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북과 전남, 충남, 경남에 이어 전북은 903가구가 귀농해 전국 대비 11.0%에 그쳤습니다. 


5년여 전 전국 3위를 지키던 전북의 귀농은 2021년 이후 전국 5위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연간 천 가구 이하로 주저앉았습니다.


[정성이 / 전북자치도 농촌사회활력과장] 

"원래 거주 시설 부분이 좀 해결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입주융자금이라든가, 임시 거주시설이라든가, 그런 대책을 지금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은 전북 내 시군에서 주소를 옮긴 경우가 396가구로 귀농 가구 전체의 4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전북권역 내에서의 귀농 비율이 전국 평균 30.4%를 크게 웃돌다보니 타 시도로부터 인구 유입 효과에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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