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9월 24일](/uploads/contents/2025/09/0aa2641c2b6f6f757f8918fc7d71f860.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9월 24일](/uploads/contents/2025/09/0aa2641c2b6f6f757f8918fc7d71f860.png)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군산의 한 주택 김치 냉장고 안에서 약 1년 전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남자 친구였던 40대 남성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는데, 이 남성은 범행후 시신 보관을 위해 김치냉장고까지 새로 샀고, 피해자 메신저로 유족과 연락하며 범행을 감춰왔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경찰차 두 대에서 내린 경찰관들이 실종 신고된 여성을 찾기 위해 다가구 주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수색 결과 집안 김치냉장고 안에서 실종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고 경찰은 피해자와 동거했던 40대 남성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근 주민]
"툭하면 싸워가지고 신고해서 경찰차가 오고 그랬었거든. 한 1년 정도 됐지. 그런데, 안 보여. 그래서 이사 갔는가 보다 (생각했지).."
무직 상태였던 피의자는 지난해 10월, 피해자 돈으로 주식 투자를 했다가 실패한 뒤, 말다툼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피의자는 범행후 시신을 숨기기 위해 김치 냉장고까지 새로 샀습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위장하려고 피해자의 메신저를 이용해 유족과 연락을 해왔습니다.
[박병연 / 전북경찰청 강력계장]
"(살해) 이후에 시신을 은닉하기 위해서 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피의자가 피해자를 가장을 해서 문자로 답변을 했고."
피해자가 1년 가까이 문자 연락만 할 뿐 통화를 하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유족들이 지역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피해자와 직접 통화해야겠다며 피의자를 압박했습니다.
마지못한 피의자는 현재 동거녀가 경찰과 통화하도록 했지만,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동거녀가 배경을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털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병연 / 전북경찰청 강력계장]
"추궁에 압박을 느낀 피의자가 같이 사는 여성 분에게 범행의 전모를 털어 놓아서, 여성분이 지인을 통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피의자는 살해 후 피해자 신용카드로 5천만 원을 대출받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0대 피의자]
"시신 왜 숨기셨나요? (죄송합니다.) 피해자에게 할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