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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살해 후 1년간 김치냉장고에 방치.. 다른 동거녀에 범행 실토
2025-09-30 942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냉장고에 1년 가까이 방치하며 여자친구 행세를 해 온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를 적용했으며,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4시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피의자는 지난해 10월 20일 전북 군산시 조촌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지금까지 1년 가까이 김치냉장고에 시신을 유기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범행 당시 여자친구와 주식 투자 손해 등 경제적인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당시 함께 거주 중이던 방안에서 피해자를 살해했습니다.


이후 숨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피해자의 가족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해 왔습니다.


이 남성의 범행은 피해 여성과 1년 가까이 연락이 닿지 않던 유족들이 어제(29일) 정오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며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실종 상태가 아니라는 확인을 위해서는 당사자 통화가 필요하다고 경찰이 요구하자 압박을 느낀 나머지, 현재 동거 중인 여성에게 범행을 실토했고 동거녀가 지인을 통해 수사기관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40대 남성을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으며, 이후 8시쯤 과학수사대원이 도착해 은닉된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후 피해자 명의의 신용카드로 5천만 원 상당을 대출받아 사용했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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