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민족 대명절 추석, 올해 특히 유난히 긴 연휴를 앞두고 역과 터미널을 중심으로 귀성객들의 가슴 설렌 고향 방문이 시작됐습니다.
적게는 7일, 길게는 10일까지 쉴 수 있어 상대적으로 귀경길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평일 오후부터 귀성객들로 버스 터미널이 북적입니다.
짐을 한가득 품에 안고, 할머니 집으로 향하는 아이 얼굴에는 벌써부터 웃음기가 가득합니다.
[최희준 / 서울 노원]
"삼촌이 와 가지고, 태블릿으로 놀고, 성묘 가서 맛있는 거 먹을 거예요."
서울에서 출발한 KTX도 속속 승강장에 도착합니다.
팍팍한 일상때문에 좀처럼 가족들을 만나기 힘든 상황에서 명절의 의미는 갈수록 더 크게 다가옵니다.
[김수현 / 경기 부천]
"할머니나 아니면 친척 분들은 명절 때만 뵙기 때문에, 명절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추석 연휴는 7일 동안 이어지지만, 하루 연차를 붙이면 장장 열흘까지 길어져,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영조 / 경기 군포]
"주말 부부하고 있거든요. (추석이 지나고, 하루는) 연차를 내고 가족들하고 같이 국내로 1박 2일 정도, 강원도 권으로 여행 갔다가 오려고.."
이번 추석 연휴, 귀경길의 경우 부담이 평소보다 완화될 전망입니다.
귀성길은 가장 막히는 날이 추석 전날인 5일로, 서울에서 전주는 5시간 25분, 군산은 5시간 30분으로 예상됩니다.
추석 당일인 6일에는 교통량이 49만대로 가장 많겠지만, 귀경 행렬이 분산돼 지난해보다도 3만대 가량 통행이 줄면서,
가장 막힐 때라고 해도 전주와 군산 각각 40분과 55분씩 줄어 8시간 안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연휴 첫날에는 10~40mm 비와 함께 서해안에는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돼 여객선 운항 상황을 확인해야 하겠고, 추석 당일에는 구름 낀 가운데,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