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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기후정의행진 추진위, "낙후 전북 내세운 무리한 개발 멈춰야"
2025-11-04 176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전북 개발 현안에 시민 목소리를 반영해 기후정의를 이루자는 시민 참여 행진이 계획됐습니다.


전북 지역 60개 시민·환경단체와 50여 명의 시민이 모인 전북기후정의행진 추진위원회는 오늘(4일) 전북도청 앞에서 출범 행사를 열고, 오는 29일 기획 중인 행진에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전북의 환경 정책 대전환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단체는 기후위기와 재난이 일상화 된 시대에도 전북도정과 정치권은 '낙후된 전북'이라는 틀을 내세워 무리한 개발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정책으로 삶의 터전과 공동체가 파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이들은 계속적인 새만금 해수 유통 시행과 새만금 신공항 추진 철회 등 8개의 전북 개발 행정 현안에 대해 시민들이 나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박성래 완주군송전탑백지화추진위원장은 전국의 345KV의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 과정에서 법과 행정 모두 건설 속도와 효율만 강조할 뿐,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의 주민 의견 수렴은 형식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주시민 김누리 씨 등은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과 덕진공원 일대 아파트 사업, 한옥마을 케이블카 사업 등이 경제활성화나 도시 미관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지역 정체성을 파괴한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지현 추진 위원은 '우리가 환경 이야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민주주의 회복을 이야기한다'라며 숱한 개발 과정에서 시민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외에도 속출하는 아파트 미분양 속 추진 중인 익산 만경강 수변도시, 노후화 된 한빛 발전소 폐쇄, 국립공원 보전, 생태 농정 등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으로 거론됐습니다. 


행진 추진위원회는 오는 11월 29일 오후 2시부터 시민 천여 명이 전주 서학예술광장을 출발해  한옥마을 일대를 행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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