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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가을을 달리다".. '올림픽 데이런' 6천 명 집결
2025-11-16 65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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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150여 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러닝 축제, '올림픽 데이런'의 국내 행사가 올해는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수천명의 러너들이 청량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마라톤을 즐긴 현장에, 김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긴장과 설렘 속에 출발선 앞에 선 러너들.


"(현장음) 3,2,1. .스타트!"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가을 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며 내달립니다.


유모차를 끌고 레이스를 이어가는 가족, 


아장아장 생애 첫 마라톤에 나선 아이까지..


세대나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고 6천 명의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정석현]

"평소에 러닝을 주로 하고 있기때문에 10km 대회는 그냥 기분 좋게, 즐기는 마음으로.. 어차피 이 자리가 축제잖아요."


[케이티(미국)]

"첫 하프 마라톤이라 좀 긴장 돼요. 느리지만 (완주) 가능해요."


혼자서 견디고, 또 서로의 발걸음을 버팀목 삼아 이어가는 레이스.


결국 완주한 얼굴엔 숨 가쁜 고통 너머, 또 하나의 성취감이 번집니다.


'올림픽 데이런'은 올림픽 정신을 알리기 위해 IOC가 공식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150여개 도시에서 해마다 열리는 글로벌 러닝 캠페인입니다.


국내에서는 서울에서만 네 차례 열렸던 이 행사가 비수도권인 전주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지영 양은유]

"마라톤 하러 타 지역으로만 가다가 전주에서 하니까 너무 기분 좋아요."


펜싱 오상욱, 축구 이동국, 리듬체조 신수지, 쇼트트랙 곽윤기, 사격 김예지 등 스포츠 스타들도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정수 /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이렇게 많은 시민 참여자가 전북에 오실 줄 몰랐고요. 너무 감사드리는 마음이에요. 스포츠인으로서.."


전북자치도와 전주시는 이번 대회가 '스포츠 도시 전주'의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담아내야 합니다. 뛰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고.."


5km와 10km, 하프 코스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는 6천 명 모집이 조기에 마감되고, 참가자의 90%가 20대와 30대, 40대로 채워지면서 식지 않는 '러닝 열풍'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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