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아시아포럼21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지역에 항공 화물 운송이 가능한 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경제성과 환경문제 등으로 지방공항 추진이 잇따라 난관에 부딪히고, 이달 초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방공항 14개 중 9개가 적자라고 지적하는 등 지방공항에 대한 정부 내 부정적 기류와는 다른 목소리여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5일) 대구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의 정책토론회에서 '새 정부가 지방공항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자 "지역에 항공 화물 운송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있느냐 없느냐는 미래 첨단산업 기업들이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바이오·반도체 분야의 경우 (완제품 등을) 항공 화물로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에 그런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의 공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일본은 전국 공항이 98곳 중 37곳이 국제선 취항 공항인 반면 우리나라는 15개 공항 중 8개가 국제선 취항 공항"이라며 "해외 관광객들은 80%가 인천 공항에 와서 수도권만 왔다 간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해서는 지역이 미래첨단 산업도 유치하기 어렵고 관광 산업으로도 지역을 살리기 어렵다"며 "TK 신공항을 두고 '고추 말리는 공항을 왜 만드냐'는 수도권 시각과 논리로는 대한민국의 균형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 지역을 위해 필요한 게 아니라 균형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만들어져야 하고 그 공항은 반드시 국제공항의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