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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주 역대 최장 48일간 폭염..장마는 역대 두 번째로 짧아
2026-01-06 304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사진출처 : 전주기상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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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째 역대급 폭염.. 고온 현상 뚜렷


지난해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는 등 최근 3년간 고온 추세가 눈에 띌 만큼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이 분석한 지난해 전북 지역 연평균기온은 13.8도로 지난 2024년에 이어 2번째로 높았습니다. 


전북의 경우 지난 1991년부터 전주와 군산 등 7개 지점의 관측값으로 평균을 내 기온을 산출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 기온이 역대 1~3위에 들 만큼 높은 기온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연평균 기온은 14.6도, 2023년의 경우 13.7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6월과 10월의 기온이 각각 23도와 17.1도로 평년에 비해 1.4도, 3도 높아 때이른 더위와 늦더위까지 기승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속출..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 


지난해 전북의 평균 폭염 일수는 32일로 지난 2018년과 2024년에 이은 3위를 기록했는데, 전주의 경우 장장 48일간 폭염이 이어지며 역대 최장 일수를 보였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전년도보다 20%가량 증가한 4,460명으로, 사망자도 29명에 달했으며 전북에서도 248명이 치료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한편, 열대야 일수는 역대 4위인 16.4일이었는데, 지난해 6월 19일에는 전주와 군산, 부안, 정읍, 남원, 고창에서 밤 기온이 25도를 웃돌면서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지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길게 한반도에 머문 것이 더위를 심화시킨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태평양 상부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일본을 넘어 우리나라로 확장하며 지난해 6월 중반부터 폭염이 발생했고, 7월 들어 티베트 고기압까지 2중으로 한반도를 뒤덮으며 기온이 더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또, 10월까지 남아있던 고기압 가장자리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더위가 지속됐습니다. 




 


□ 역대 2번째로 짧은 장마.. 기습 폭우에 강수량은 많아


지난해 6월 19일부터 시작된 전북 지역 장마는 단 13일 만에 끝나며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습니다. 


이 기간 강수량도 173.6mm로 하위 7위 수준이었던 데다 비가 내린 날도 평년 17.9일에 크게 못 미치는 4.6일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한해 동안 내린 비의 양은 1619.3mm로 평년의 120%나 됐습니다.


이 역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상황에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내려와 집중호우가 이어진 탓인데, 지난 9월 7일 군산에서는 1시간에 152.2mm라는 기록적인 강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1월 초까지는 강추위 이어지고 기온 높아져


전주기상지청은 연말연초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이달 하순부터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전까지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다음 달 초 2026년 기후전망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신언선 전주기상지청장은, 지난해는 짧은 장마와 이른 폭염, 국지적 집중호우 등 이례적인 기상이 빈번했던 한 해였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급변하는 기후 변화 양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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