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중동발 유가 쇼크에 지역 기름값이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곳까지 나타났는데요.
지난 주말 이후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에는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들이 밀려들어 온종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주유소 앞.
주유기를 향해 늘어선 차량 행렬이 인근 도로까지 길게 뻗어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단 10원이라도 아껴보려는 시민들이 필사적인 줄서기에 나선 겁니다.
[백경원]
"하루단위로 너무 많이 오르고 있어서 당황스럽긴 해요. 원래 한 1600원 초반대나 1500원 후반대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김일환 / 화물차 운전자]
"당연히 단합하잖아요 주유소끼리. 정유사에서는 얼마로 내려오는지는 모르는데 정유사에서 오기도 전에 다 담합해가지고 올려버리잖아요."
경유 1리터에 2,059원이라는 숫자가 찍힌 주유소는 아예 손님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A주유소 관계자]
"보통은 차가 한 하루에 여기가 가격이 싸니까 400대 가까이 들어와요. 지금은 (경유가) 2천 얼마 됐잖아요. (오늘은) 차도 하나도 안 들어오고요.."
오늘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 기준 전주시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80원, 경유는 1,913원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1,600원대에 머물던 가격이 단숨에 1,900원 안팎까지 수직 상승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기름값을 거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공급가가 뛴 데다, 저가에 들여온 재고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앞으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합니다.
[B주유소 관계자]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들여오는 공급 가격이 커진 거잖아요. 싸게 들여온 재고를 소진했기 때문에 이제 받는 가격은 비싸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좀 올린 거지.."
전북자치도청은 기름값 '최고가 지정' 방안 검토 등 엄정 대응에 나선 정부의 협조 요청이 오는 대로, 합동 점검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